주유소 영업 여건, 경기도가 '최악'
휴·폐업 주유소 전국에서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지난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주유소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주유소 307곳 가운데 70곳이 경기도 소재 주유소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이어 경남(32곳), 서울(29곳), 대구(28곳), 경북(22곳), 인천(21곳)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휴업한 주유소 집계에서도 전체 538곳 중에 108곳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경기도에 이어 경남(67곳), 전남(66곳), 충남(62곳), 전북(57곳), 경북(50곳) 등의 순이었다.
휴·폐업한 주유소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던 이유는 도내에 사업등록한 주유소가 2503곳으로 전체 1만2719곳의 20%에 육박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주유소간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할 수록 문을 닫는 주유소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경기도 안에서도 도심이 아닌 농어촌지역에 자리잡은 주유소의 경우 영업 부진 때문에 폐업을 하고 싶어도 부지 매각이나 업종 전환이 쉽지 않아 휴업상태에 빠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유소 휴·폐업이 적었던 지역은 부산(폐업 12곳+휴업 9곳), 광주(폐업 13곳+휴업 8곳), 대전(폐업 16곳+휴업 2곳), 울산(폐업 8곳+휴업 4곳), 제주(폐업 3곳+휴업 4곳)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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