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퍼 검증① 스누퍼가 아이돌 리얼리티로 얻은 것 (인터뷰)

편집국 2016. 2.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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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스누퍼

아이돌에게 있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성공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리얼리티에서는 무대 위에서 콘셉트로 표현되는 매력이 아닌 사람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때문에 잘 만든 리얼리티 하나가 팬덤 양성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많은 방송사들이 아이돌 리얼리티 방송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중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MBC플러스. MBC에브리원의 ‘쇼타임’ 시리즈, MBC뮤직의 ‘어느 멋진 날’ 시리즈가 꾸준히 제작되며 아이돌 팬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리얼리티로 필수 관문에 도전한 그룹이 있다. 바로 지난해 11월 데뷔한 6인조 신인 그룹 스누퍼(SNUPER)다. 스누퍼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 MBC뮤직 ‘스누퍼 프로젝트’로 매회 끼와 매력을 발산했다. ‘스누퍼 프로젝트’는 SNS를 통해 팬들의 소원을 직접 수행하는 특이한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아이돌의 리얼 매력은 물론, 팬들과 한 층 더 가까워진 계기를 마련한 것. 스누퍼는 ‘스누퍼 프로젝트’로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어느덧 ‘스누퍼 프로젝트’의 마지막 방송을 앞둔 스누퍼를 만났다.

10. ‘스누퍼 프로젝트’로 첫 리얼리티에 도전했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태웅 : 첫 리얼리티였는데 제작진이 세심하게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셔서 좋은 리얼리티가 나왔어요. 첫 리얼리티다 보니까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앞으로 더 보완해야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태웅 : 틀에 얽매여있는 게 있는데 많이 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성 : 어려웠어요. 다른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면 주고받기가 확실해서 오디오가 물리는 일이 없는데 저는 재미있는데도 오디오가 물리는 상황이 많았어요.
태웅 : 카메라를 등지고 설 때도 있었어요.
우성 : 편하게 해주시다보니까 편한 상황이 나와서 그랬나봐요. 경험이 더 많았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10. ‘스누퍼 프로젝트’는 SNS를 통해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콘셉트가 특이했어요.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재미있는 소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우성 : ‘학교 수업 같이 들어주세요’라든지 강아지 여섯 마리를 돌봐달라고 하든지. 하고 싶었던 소원들이 많았어요. ‘급식 같이 먹어주세요’는 깜짝 이벤트로 하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안 돼 아쉬웠어요.

10. 그래도 팬들과 함께 노래방도 가고, 여행도 가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겠어요.
상일 : 팬이랑 조금 더 친해졌어요.
우성 : 버스킹도 하고 팬들과 만나게 되니까 더 소통할 수 있었어요.

10. 23일 5화 방송을 마지막으로 앞두고 있는데, 관전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성 : 상일이 형의 눈물! 수현이의 접지가 안 된 성대? 하하.
상일 : 제가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걱정돼요. 복잡했던 개인사 때문에 북받쳐 올랐어요. 표정 관리를 잘하다가 갑자기 터졌는데 다른 분들이 공감해주실지 모르겠어요.
우성 : 아마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상호 : 저도 같이 많이 울었어요. 사실 상일이 형은 완벽주의자에요. 굉장히 섬세해요.
상일 : 상호가 저에게 너무 완벽을 추구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못산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상호 덕분에 더 풍요로워진 것 같아요. 저는 완벽을 추구하는데 완벽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10. 아, 그래서 그런지 걸그룹 댄스를 배울 때 상일의 웃긴 장면이 많았어요.
상일 : 하하. 위치가 안 좋아서 방송분량을 위한 행동이었고, 일부러 더 망가졌던 철저히 계산에 의한 탈골춤을 췄죠.

10. 아이돌에게 있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필수 관문이에요. 어떤 아이돌 선배의 리얼리티를 재미있게 봤나요?
세빈 : ‘몬스타엑스 롸잇나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친해지길 바래’ 특집처럼 멤버 두 분이서 관람차를 타는데 그 장면이 너무 웃겼어요. 멤버 구성이 또 맏형과 막내라 너무 웃기고, 일곱 멤버가 미션을 하나씩 수행할 때마다 수행한 멤버가 숙소로 돌아가는데 그런 콘셉트도 다 웃겼어요.
우성 : 맞아요. 그 소스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저도 ‘롸잇나우’를 최근에 봤는데 주헌 선배님이 지하철을 몇 바퀴를 도는 장면이 있어요. 주헌 선배님 체력에 감탄했어요.

10. 요즘 아이돌은 ‘비글돌’이 미덕이기도 하잖아요. 본받고 싶은 비글돌이 있다면요.
수현 : 비투비 선배님들의 비글미는 최고인 것 같아요. 끼가 남다른 것 같아서 모니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상일 : 진짜 서은광, 이창섭 선배님 최고에요.
우성 : 자신을 아끼지 않고 놓아버리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아직 신인이니 이미지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친근하게 다가가려면 놓아야 할 것 같은데…
다른 멤버들 : 우성이는 충분히 잘 놓고 있어요. 하하.
우성 : 저희는 사실 이번 ‘스누퍼 프로젝트’는 마치고 ‘어느 멋진 날’과 ‘쇼타임’까지 꾸준히 해서 가고 싶어요.
상일 : 너무 해보고 싶어요.

스누퍼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 신혜성

10. 각자 ‘스누퍼 프로젝트’로 다시보기 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상호 : 처음에 막내 작가님이 몰래카메라로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일어나마자자 했던 게 어색한 멤버가 우성이라고 답한 거예요. 우성과 어색한 건 아니고 우성이랑 재미있게 해보려고 했는데 우성이가 아직도 담아두고 있더라고요. 하하.
우성 : 저는 그때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그런 사람 있냐고 물었는데 너무 티 나게 넘어지셨어요. 하하.
세빈 : 저는 막내라서 야자타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막내다보니까 “우리 태웅이가” 이렇게 하면서 너무 편하게 했어요.
상일 : 저는 입수요. 엄청 추웠어요. 엄청 추워서 너무 기억이 남아요. 너무 추워가지고 기억에 남는데 팀장님이 그거보고 멋있다고 하셨어요.
상호 : 드론으로 찍어서 멋있게 나왔어요.
태웅 :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다 같이 일탈을 하면서 야식을 먹었던 거예요.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그런 시간이 기억이 남아요.
우성 : 저희는 그런 상황을 못 접하다 보니까 좋았어요. 맛있는 것 먹으면서 옹기종기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그 음식들이 제 앞에 있는 게 회사 들어오고 처음이에요.
수현 :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그냥 다시키라고 했었죠. 하하.
우성 : 저는 신혜성 선배님들의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엄청난 대선배님인데 다시 뵙고 싶어요. 선배님이 팬들에게 잘하는 것, 자기관리에 대한 것, 기자분들에게 ‘힘들지 않으세요?’ 이런 소리 안 듣도록 더 열심히 하는 것 등등 말해주셨어요.
수현 : 저는 사우나 갔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사우나를 좋아하는데 마사지를 처음 받아봤는데 마사지도 좋았고, 애들이랑 가서 노는 게 재미있었어요. 큰 사우나여서 오락실도 엄청 컸어요. 방송에 살짝 나왔는데 펌프하는 것이 저희끼리 정말 웃겼어요. 상호랑 저랑 진짜 신나게 했어요.

10. 리얼리티 덕분에 즐거운 것도 많이 했네요. 방송을 빌미로 또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수현 :
‘삼시세끼’처럼 편하게 쉬고 싶어요. 그냥 방송을 빌미로 쉬고 싶어요.
우성 : 방송을 빌미로 다른 보이그룹과 친해지고 싶어요. ‘아육대’를 나갔는데 친한 분들이 없었어요. 그룹끼리 같이 여행을 가서 리얼리티를 찍고 싶어요. 몬스타엑스 선배님, 세븐틴 선배님, 업텐션 선배님, 맵식스 선배님 등등이요.
세빈 : 저는 비스트 선배님, 김준수 선배님이 너무 좋아요!!
우성 : 밥도 다 하고 청소도 다 할 테니 신화 선배님과 같이 가고 싶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스누퍼 프로젝트’를 봤던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태웅 :
‘스누퍼 프로젝트’를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스누퍼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고 시작했는데 시간적인 제한이 있으니 더 재미있는 상황도 많은데 방송에 많이 못 담겨 아쉬웠어요. 그때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들을 2집 활동 때 더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MBC뮤직 ‘스누퍼 프로젝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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