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통제 첫날.. 종암·고산자로 등 우회도로 '몸살'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길음∼사근램프) 양방향 7.5㎞가 시설 중대결함으로 22일 오전 0시부터 전면 통제된 여파로 종암로, 고산자로 등 우회도로가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임시 교각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재개하는 데는 1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불편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교통통제 첫날 우회도로에서 출근길(오전 7∼9시) 심한 지·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종암로와 고산자로 등 주변 우회도로 성동방향은 속도가 시속 21.5㎞로 전주 월요일인 15일에 비해 2.2㎞, 성산방향은 39.4㎞로 2.9㎞ 줄었다. 제기로와 안암로 등 영향권 도로도 속도가시속 19.6㎞에서 16.5㎞로 떨어졌다. 내부순환로 길음램프에서 북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까지 구간은 우회 차량이 몰리면서 거북이 운행이 반복됐다.
북부간선도로 구리방향은 시속 56.4㎞로 전주(63.1㎞)에 비해 10.6% 줄었다.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도 시속 70.3㎞에서 63㎞로 10.4% 감소했다.
시는 주요 우회로인 동부간선도로 성수방향과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의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성동→군자교 구간은 오전 7∼8시 교통량이 15일 같은 시간대에 비해 1095대(52%), 군자교→성동방면은 500대(12.4%) 늘었다.
퇴근시간대에도 고산자로, 안암로, 종암로와 동부간선도로 성수→군자 방향 등 우회로들은 더딘 차량 흐름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임시 교각을 설치하고 끊어진 텐던(교각의 상부 구조물을 받치는 대형케이블)을 보강하는 데는 총 3개월이 걸릴 거라고 하는데 임시 교각을 설치하면 일단 차량 통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시 교각 설치에 1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교통체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정릉천고가 텐던 파손 원인에 대해서는 “교량을 지지하는 PC강선이 모인 박스 위의 에어벤트(압력배출구)로 빗물이 유입돼 외부 강선이 녹슬고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종암사거리, 월곡역 입구, 고려대역, 신답역, 마장2교 등 통제구간 일대 하부도로 중요 교차로 8곳의 신호운영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부순환로 통제구간 주변 진출입 램프의 접속부 차로 운영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또 정릉천고가와 비슷한 PSC교량 공법으로 시공된 강변북로 서호교와 두모교에 대해서도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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