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공지영씨 '명예훼손' 혐의 기소의견 송치

허남설 기자 2016. 2. 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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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서초경찰서는 소설가 공지영씨(53·사진)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톨릭 마산교구 소속 신부였던 김모씨의 면직 사실과 함께 그가 ‘밀양 송전탑 쉼터를 마련한다’며 모금하고는 한 푼도 교구에 전달하지 않았고 따로 모은 장애인 자립 지원 성금도 개인용도로 썼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씨는 공씨의 거짓 의혹 제기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창원지검 마산지청에 고소했다. 마산지청은 그해 10월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고, 이를 다시 서초서가 내려받아 수사해 왔다.

경찰은 김씨가 모금한 돈 중 일부가 밀양 송전탑 관련 시민단체와 장애인단체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달이 된 것은 맞다”면서 “한 푼도 전달한 적이 없다고 한 것을 허위사실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고난에 찬 사순절에 영광스러운 잔을 받으려 한다. 법정에서 공개된 채로 더 많은 사실이 밝혀져도 좋겠다”고 올렸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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