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세돌 "이길 수 있다" VS 알파고 "지금까지 모두 승리"

2016. 2. 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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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이정아 기자] 이세돌은 알파고를 이길까, 뒤집어 말하면 알파고는 이세돌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내달 9일 열리는 세기의 바둑 대결을 앞두고 인간을 대표하는 이세돌(프로바둑기사 9단)과 기계 대표 알파고(인공지능)가 22일 한국기원 대국실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알파고는 유럽챔피언인 판후이(2단)를 쓰러뜨렸지만 판후이와 이세돌 간의 실력차가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바둑팬은 이세돌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진다면 말입니다. 기자도 인간인지라 가정하고 싶지 않는 결과이지만 말입니다. 만일 알파고가 이긴다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위력이 단박에 감지될 겁니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이고요.

이세돌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그는 알파고와의 바둑 대국 제안을 받은 그 자리에서 바로 대결을 수락했는데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이세돌과의 승률을 50 대 50으로 예상하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알파고가 인간의 1000년에 해당하는 학습을 했다”고도 덧붙였지요.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5번의 대국,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다음은 이세돌과의 일문일답.
-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둔 소감은.
▶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셔서 굉장히 쑥스럽다. 일단 승패를 떠나 바둑 역사에 있어 인공지능의 시작점인 것 같다. 제가 그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

- 승부를 예측한다면.
▶ 지난해 10월에 판후이와의 경기를 봤는데 (알파고가) 저와 승부를 논할 정도의 기력은 아니었다. 그러나 알파고도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실력이 올라왔을 것으로 본다. 방심하진 않겠지만 분명 제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제 생각에는 3승2패는 아니고 5대0(5승)이냐 4대1(4승1패)이냐가 중요할 것이다.

- 컴퓨터인 알파고와의 대국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사람과 경기할 때와의 차이가 있다면.
▶ 특별한 준비는 없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이번 대국은 인간과의 경기가 아니라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현재 혼자서 가상으로 대국을 하고 있다. 매일 1~2시간 정도 컴퓨터 대국을 가상으로 준비하고 있다.

- 혼자 컴퓨터를 상대로 연습하는 것과 알파고와 수준 차이가 클 것 같은데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 알파고를 프로로 치면 몇 단 정도로 보고 있나.
▶ 일단 알파고의 대국을 5판 이상 봤다. 그것에 맞춰서 계속 훈련 중이다. 지금 알파고 기력은 3단 정도로 본다.

-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대역이 앞에 있다고 해도 실제 대국과 환경이 달라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어려울 수 있지도 않나.
▶ 대국을 결정하면서 그런 부분까지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정말 제대로 된 승부라면 경기 환경 등을 많이 신경쓰지 않았을까. 자신이 있다.


다음은 데미시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와의 일문일답.
- 서버가 작동되는 방식이 궁금하다.
▶ 구글 클라우드 상으로 작동된다. 서버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있으며, 한국에서의 빠른 속도의 연산을 위해 대국이 열리는 호텔과 연결된다.

- 알파고 대신 대국을 진행할 대역은 누구인가.
▶ 모니터 상으로 알파고가 두는 수가 표시된다.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는 알파고 리드 프로그래머인 아자 황이 대국에 대신 참여한다. 그의 실력은 6단 정도다. 바둑 대국 환경에도 익숙하고 알파고를 다루는 데 있어서 능숙하기에 황 개발자가 대국에 참여할 예정이다.

- 중국의 바둑 규칙을 따르는 이유는.
▶ 알파고가 지난 18개월간 학습해온 규칙은 중국 규칙이다. 갑자기 새로운 룰을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세돌 9단과 상호 합의를 거쳐 정한 부분이다.

-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나.
▶ 무작위 형태의 대입(입력) 방식으로는 승리하기는 어렵다. 전 세계에 가장 큰 규모의 슈퍼컴퓨터가 있더라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알파고는 2개의 신경계를 활용해서 바둑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알파고가 사용하는 신경계로 정책망과 가치망이 있다. 정책망은 이길 가능성이 높은 돌을 놓을 위치를 선택한다. 가치망은 승자를 예측하며 탐색하는 경우의 수를 추려준다.

- 알파고의 약점은 무엇인가.
▶ 대국 이후 소개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왜 이세돌 9단을 알파고의 상대로 지목했나.
▶ 이세돌 9단을 대상으로 대국을 준비하는 이유는 역사적인 대결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적어도 이뤄진 도전들에 대해서는 알파고가 성공을 거뒀다. 팀원들과 대결을 하기엔 알파고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내부에서는 제대로 그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세돌과의 대결을 기대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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