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윤길현 빠진 투수진 불안, 4번 타자는 정의윤이 맡게될 것".. SK 전지훈련장 오키나와를 가다

오키나와=모규엽 기자 2016. 2. 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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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스프링캠프 점검.. 올해는 차근차근 준비 PO 갈 것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본 SK 와이번스 김용희(61·사진)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온화한 성품으로 ‘신사’로 불렸지만 그런 모습은 없었다. 매의 눈으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을 계속 지켜봤다. 그의 모자 창에는 ‘광(狂)’이라는 한자가 적혀 있었다. 구시가와구장에도 ‘불광불급(不狂不及)’이 새겨진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렸다. 미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SK는 지난해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투타(投打)의 부조화로 5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정우람과 윤길현이라는 불펜의 핵이 빠져 나갔다. 이번 시즌 나머지 선수들을 이끌고 반드시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김 감독이 ‘광(狂)’을 강조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21일 “타선은 어느 정도 괜찮지만 투수가 여전히 고민스럽다”고 했다. 특히 4, 5선발 자리와 불펜 자리가 문제다. SK는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두 명으로 3선발까지는 꾸렸지만 4, 5선발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채병용과 문광은 박종훈 문승원 등이 4, 5선발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불안하다. 15일과 17일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주니치 드래곤스 2군과의 연습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아직 조정기간이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후보군을 조정하는 (바꾸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타선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 이미 4번 타자는 정의윤으로 낙점했다. 또 LG 트윈스에서 거포 유망주 최승준도 데려왔다. 김 감독은 “정의윤은 욕심도 많고 훈련도 아주 성실히 하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4번 자리는 정의윤이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안심이 되는 것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부상자가 없다는 것이다. SK는 지난해 투수 쪽에선 박희수, 타자에선 최정과 김강민이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들의 부상이 팀 부진의 원흉이었다. 김 감독은 “최정과 김강민도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며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최정과 김강민이 잘해줘야 한다. 그들이 키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원군도 생겼다. 박경완과 박진만 등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수비를 자랑했던 선수들이 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한다. 김 감독은 “두 코치가 아주 적극적인 자세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꺼내기 위해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지금 준비를 차근차근 잘 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올해도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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