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가운데 급정거, 버스-승용차 보복운전
[뉴스데스크]
◀ 앵커 ▶
고속도로에서 서로 길을 방해하며 보복운전을 한 버스기사와 승용차 운전자가 입건됐습니다.
승객을 가득 태운 고속버스 운전기사는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가 깜빡이를 켜며 벤츠 승용차 옆으로 이동하며 위협합니다.
이번에는 벤츠가 버스를 앞지르더니 70~80km 정도로 속력을 확 줄입니다.
뒤따라오는 버스를 막으려고 1, 2차로를 걸쳐서 달리기도 합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가 벤츠를 앞질러 갓길 쪽으로 차를 몰고, 벤츠가 1차로로 빠져나가려 하자 아예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대각선으로 차를 세워버립니다.
차에서 내린 두 운전자는 곧바로 고성을 주고받고, 몸싸움도 벌입니다.
지난 5일 오후, 대전통영고속도로 5km 구간에서 벌어진 고속버스와 벤츠 승용차의 보복운전 현장입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길에 오른 버스 승객 28명은 5분간 마음을 졸였습니다.
[김 모 씨/고속버스 운전기사]
"(승객이 소변 마렵다고 해서) 뒤에서 (전조등을) 번쩍거렸어요, 한두 번. 그랬더니 (벤츠 운전자가)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거예요. (계속 운행 방해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은 없는데.."
신고는 벤츠 운전자 36살 김 모 씨가 했지만, 경찰은 둘 다 잘못이 있다며 2명 모두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이 보복·난폭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들어간 지 1주일 만에 전국에서 48명이 입건됐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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