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불 안 켠 전원주택만 노렸다" 억대 금품 절도

전재홍 2016. 2. 22.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적한 고급 전원주택가를 돌며 금품을 훔쳐온 남성도 붙잡혔습니다.

초저녁부터 높은 곳에서 주택가를 지켜보다 해가 져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을 노렸다고 합니다.

전재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해거름이 지나고 어둑해진 시간 한 남성이 담벼락을 타고 내려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입에는 손전등을 문 남성은 전원주택 출입문을 열어보고 창문도 밀어봅니다.

문이 열리지 않자 집주변을 돌던 남성은 반대편 창문을 뜯고 들어가 7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범행 후 스쿠터를 타고 도주해온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떼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일대 고급 전원주택만 골라 털어온 39살 김 모씨는 일단 범행 목표를 정하면, 근처 높은 곳에서 초저녁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김씨는 CCTV가 없는 한적한 농로나 야산의 소방도로로 움직이며 저녁에 불이 켜지지 않는 전원주택을 노렸습니다.

김 씨는 귀금속과 현금뿐 아니라 금고를 통째로 가져나오기도 했는데 지난 넉 달간 1억 3천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김홍길/남양주경찰서 강력6팀장]
"(훔친) 귀금속은 잃어버렸다고 진술하는데 '어디에다 감춰놨지 않았느냐' 저희는 판단하고 있거든요."

김씨를 구속한 경찰은 "거의 매일 한 두집을 털었다"는 진술에 따라 추가 범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전재홍)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