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불 안 켠 전원주택만 노렸다" 억대 금품 절도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적한 고급 전원주택가를 돌며 금품을 훔쳐온 남성도 붙잡혔습니다.
초저녁부터 높은 곳에서 주택가를 지켜보다 해가 져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을 노렸다고 합니다.
전재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해거름이 지나고 어둑해진 시간 한 남성이 담벼락을 타고 내려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입에는 손전등을 문 남성은 전원주택 출입문을 열어보고 창문도 밀어봅니다.
문이 열리지 않자 집주변을 돌던 남성은 반대편 창문을 뜯고 들어가 7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범행 후 스쿠터를 타고 도주해온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떼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일대 고급 전원주택만 골라 털어온 39살 김 모씨는 일단 범행 목표를 정하면, 근처 높은 곳에서 초저녁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김씨는 CCTV가 없는 한적한 농로나 야산의 소방도로로 움직이며 저녁에 불이 켜지지 않는 전원주택을 노렸습니다.
김 씨는 귀금속과 현금뿐 아니라 금고를 통째로 가져나오기도 했는데 지난 넉 달간 1억 3천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김홍길/남양주경찰서 강력6팀장]
"(훔친) 귀금속은 잃어버렸다고 진술하는데 '어디에다 감춰놨지 않았느냐' 저희는 판단하고 있거든요."
김씨를 구속한 경찰은 "거의 매일 한 두집을 털었다"는 진술에 따라 추가 범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전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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