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다 도로에서 쿨쿨, 퇴근길 경찰에 덜미

신재웅 2016. 2.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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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음주운전을 하던 20대 남성이 도주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을 마시고 도로 한복판에서 잠들었다가 공교롭게도 퇴근하던 경찰관의 눈에 띄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4시, 교차로에 차량 한 대가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신호가 세 차례나 바뀌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 차를 유심히 지켜보던 뒤차의 운전자는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이었습니다.

[112 신고센터 교신 상황]
"차선 중앙에서 서가지고 자는 것 같아요. 신호가 바뀌어도 계속 서 있거든요."

신고를 하고 5분쯤 뒤,

차량이 갑자기 출발하더니 인도로 돌진합니다.

차량은 전신주와 화단을 잇따라 들이받고 도로를 역주행해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112 순찰차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던 경찰이 자기 승용차로 추격을 시작했고,

앞차는 불법 유턴을 하고 신호를 위반하며 도주했습니다.

[112 신고센터 교신 상황]
"순찰차는 신호 지키고 있어서 바로 안 쫓아가고 제가 지금 쫓아가고 있거든요."

운전자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도망쳤지만, 결국 15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소순성 순경/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나가보면 99.9%는 음주 운전이거든요. 이번 경우에도 음주운전임을 직감하고.."

운전자 28살 김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7%였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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