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눈] 모바일 시장의 위기? 포문 연 '삼성·LG'

2016. 2.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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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 3대 전자 박람회이자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MWC가 스페인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 앵커 ▶

삼성과 LG가 나란히 전략제품을 공개하며, 올해 스마트폰 전쟁의 포문을 열었는데요.

먼저 바르셀로나에서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먼저 포문을 연 건 LG.

흥겨운 파티장 같은 행사장에서 야심작 G5로 전 세계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핵심은 세계 최초 모듈형 방식.

아랫부분을 서랍처럼 뽑아낸 뒤 어떤 보조기기를 연결하느냐에 따라 전문가급 카메라, 고급 음향기기, VR 기기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합니다.

금속 디자인을 도입하면서도 모듈을 활용해 배터리도 바꿀 수 있습니다.

변신으로 혁신을 창조했다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삼성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선보였습니다.

메탈과 유리 소재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앞면과 뒷면 모두 곡선형태를 더했습니다.

전문가용 카메라 기술인 듀얼 픽셀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직접 비교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게 바로 그 제품들인데요.

갤럭시 S7은 디자인이 날렵하네요.

손에 쥐는 느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LG의 G5, 리포트 설명대로 한번 아래 모듈을 서랍처럼 빼 볼까요.

여기에 다른 기기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말 그대로 변신한다는 거죠.

두 제품 모두 선전이 기대되는데요.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 앵커 ▶

일단 예전만큼 안 팔립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성장률이 뚝 떨어진 겁니다.

올해는 더 저조할 걸로 예상되는데요.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연간 1억 대 판매를 돌파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역시 무섭습니다,

중위권 다툼에서도 밀리고 있는 LG가 사활을 건 신제품을 내놓은 배경입니다.

세계 1위 삼성도 위기감은 마찬가지인데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에 밀려 6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 앵커 ▶

새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상황에서 업체들이 내놓은 해답.

MWC 현장에서 엿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민주 기자, 어떤가요?

◀ 리포트 ▶

삼성과 LG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VR 영상장비도 함께 내놨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바로 이 VR 영상장비로 촬영된 화면입니다.

이 360도 카메라가 주변 공간 전체를 한 번에 촬영해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삼성과 VR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깜짝 등장해 VR의 가능성을 강조했고, 삼성도 행사 현장을 360도 VR 영상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했습니다.

삼성의 360도 카메라는 세 개의 다리로 세워놓기 쉽게 디자인됐습니다.

LG의 360도 카메라도 역시 휴대가 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 앵커 ▶

왼쪽에 MBC 취재진의 모습도 보이네요.

고개를 움직이면 사방을 모두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동그란 카메라를 세워놓으면, 이곳 스튜디오 모습도 이렇게 360도로 녹화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최근까지 스마트폰의 다음 주자가 웨어러블 기기라고 했죠.

많이 팔렸지만, 예상만큼은 아닙니다.

가장 많이 팔린 애플워치 성적도 기대엔 못 미쳤습니다.

절반 가까이가 6개월쯤 써 보고 방치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항상 차고 다녀야 되는데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아직 얇지도, 예쁘지 않습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기능도 필수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가령 심박동 확인 기능, 환자도 아닌데 꼭 필요할까요?

스마트폰 없이는 쓸 수 없는 보조 장비라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그럼 VR은 웨어러블과 다를까요?

박영회 기자 설명을 들어보시죠.

◀ 리포트 ▶

마치 누가 건들기라도 한 듯 깜짝 놀라고 허공에다 총을 겨눕니다.

커다란 빈방에서 헛것을 본 것 같지만 한밤의 도심에서 좀비들과 혈투를 벌이는 중.

작년 문을 연 세계 첫 가상현실 게임방입니다.

풀밭에서 동그란 장비를 머리에 쓰고 동물의 시각으로 숲을 보고,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는 VR영화가 31편으로 출품됐습니다.

스타가 인터뷰를 하는 레드카펫 현장.

미국 대선 주자들의 유세 현장은 물론, 시리아 난민 캠프의 허름한 텐트 속까지.

생생한 현장을 전해주는 보도 영역에서도 이미 VR 활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스마트폰의 보조기기가 아닌 독립 기기로 개발된데다 게임, 대중문화, 스포츠, 뉴스 등 활용도도 높습니다.

스마트폰 이후 판을 뒤바꿀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VR을 꼽는 이유입니다.

[이석원/IT전문매체 '테크홀릭' 대표]
"여행을 갔다고 치죠. 예전에는 사진 한 장 올리는 게 전부였다면, 이제는 그 장소를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가상으로 보여줄 수가 있는 거죠.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그런 역할들을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올해 모바일 박람회에서도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내로라하는 최신 기술들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의 가치를 완성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죠.

치열한 경쟁 속에 놓인 우리 업체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차세대 먹거리 선점에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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