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애받던 리영길 숙청, 군부 아파트 투기 탓"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최근 군부에 대한 부패조사를 벌여 대대적인 숙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로 건설한 고층 아파트를 군 고위간부들이 대거 차지했기 때문인데, 리영길 총참모장도 이 과정에서 숙청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양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만수대지구 창전거리.
김정은의 지시로 3년 전부터 45층짜리 고층 아파트와 백화점들이 연이어 들어섰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에 대한 끝없는 감사와 한없는 고마움이 넘쳐 흐르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고층 건물들로 김정은의 체제를 선전하고 외화도 거둬들이기 위해 김정은은 아파트 구매자금에 대한 뒷조사를 하지 말라는 특별 지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아파트 한 채는 평균 5~8만 달러 사이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8월 김정은의 지시로 아파트 입주자들을 조사한 결과 60%가 군 고위직들이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자, 김정은이 군부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 서열 3위로 김정은의 총애를 받던 리영길 총참모장에게 비리와 종파 혐의가 씌워져 숙청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리영길은 비리 등의 혐의로 계속 감시를 받아왔고, 그의 숙청에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노동당 7차 대회까지 김정은이 군부에 대한 숙청과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군부가 대남 도발을 통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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