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넘어 바둑까지..인공지능 도전사

김진두 2016. 2.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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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세계 1위, 이세돌 9단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오는 3월 9일부터 5차례 대국이 벌어지는데요. 인공지능의 도전은 바둑이 처음이 아닙니다.

구글의 알파고 이전에 IBM이 만든 딥블루가 2번의 도전 끝에 체스 세계 챔피언을 넘어섰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년 전인 지난 1997년

체스판을 두고 인간과 슈퍼컴퓨터의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세계 1위 체스 고수 러시아의 카스파로프와 IBM이 개발한 딥블루의 승부입니다.

1년 전 1승 3패 2무로 졌던 딥블루의 2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슈펑슝 / 딥블루 개발자 : 대중에게는 국제 컴퓨터게임 협회장이 예측한 것처럼 카스파로프가 6:0으로 이기는 것이 좋겠죠.]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딥블루는 2승 1패 3무의 전적으로 인간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1초당 1,000억 번 이상의 계산을 할 수 있는 딥블루는 상대의 수에 맞춰 다양한 경우의 수를 찾고, 여기서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수를 선택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무려 12수 앞을 내다볼 수 있었습니다.

체스는 움직이는 말에 따라 경우의 수가 한계가 있지만, 바둑은 다릅니다.

바둑은 가로 19줄, 세로 19줄로 이뤄져 모두 361곳에 돌을 놓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흑돌이 놓이고 나면 다음 돌은 360곳, 그 다름은 359곳에 놓을 수 있습니다.

단 두 수만에 무려 12만 9천여 가지의 경우의 수가 생기는 것입니다.

전체를 단순히 숫자로만 계산하면 361!로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숫자가 됩니다.

여기에 상대의 집에 다시 착수하는 '패'라고 불리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경우의 수는 무한대로 늘어납니다.

중요한 순간에 기보에 없는 전혀 새로운 수가 나올 경우도 고려해야 합니다.

[목진석 / 프로 바둑 기사(9단) : 바둑은 계산 이외의 것도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알파고가)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줄 것인지…]

하지만 구글이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바둑 챔피언인 중국 판후이 2단을 5전 전승으로 꺾었습니다.

가능한 모든 수를 무작위로 대입해 최선의 수를 선택하던 딥블루와 달리 자료를 바탕으로 자기 자신과 대국을 하는 '강화 학습'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스를 넘어 인간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 바둑에 도전하는 인공지능

이세돌 9단에 완패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패배를 바탕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특성상 승부의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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