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맞불작전 성공..LG 오르고, 삼성 떨어지고

김남이 기자 2016. 2.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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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호평, LG전자·LG·LG이노텍 등 모두 상승 마감..'S7' 혁신성 아쉬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G5' 호평, LG전자·LG·LG이노텍 등 모두 상승 마감...'S7' 혁신성 아쉬워]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을 삼성전자와 같은 날 공개하며 맞불작전을 펼친 가운데 증권가는 LG전자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22일 LG전자는 높은 혁신성을 보여줬다는 호평 속에 오름세로 장을 마감한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1700원)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간 연속 주가가 올랐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19% 가량 올랐고, 6개월 전과 비교하면 57% 상승했다.

지주사인 ㈜LG는 6.03% 상승한 7만3800원에 장 마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2.82%, 1.52% 주가가 상승했다. LG계열사 외에도 G5의 메탈케이스를 공급하는 아이엠텍은 주가가 19% 급등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5 Day’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이날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된 ‘G5’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 하단부의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꺼내 분리하고 그 자리에 다른 카메라, 오디오 등의 모듈을 끼워넣는 스마트폰 G5를 선보였다.

업계는 LG전자의 G5가 새로운 방식으로 스마트폰의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G5는 신개념 '모듈형 스마트폰'을 적용해 확장성과 연결성을 극대화한 혁신성이 돋보인다”며 “LG전자의 스마트폰 중 완성도가 가장 높아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G5의 차별화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G5 판매량은 G4대비 136% 증가한 1060만대로 추정돼 G시리즈 중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7'과 'S7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같은 날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1.26% 하락한 117만5000원에 마감했다. 7거래일 만의 약세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과 갤럭시 S7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공개된 갤럭시 S7이 전 모델보다 카메라, 방수·방진 기능은 개선됐으나 혁신성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며 이날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0.85%)와 파트론(-2.53%)도 주가가 떨어졌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은 출시 때마다 항상 강력한 하드웨어 개선을 보여줬지만 안타깝게도 그에 대한 호응은 지난 S4 이후로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며 “올해 갤럭시 S7의 판매량이 S6와 유사한 4000만대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MWC 제품공개 맞불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판단된다”며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IoT(사물인터넷) 등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했다. 이어 “갤럭시 S7은 전작인 S6와 비교해 혁신이라 할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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