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경전.."부끄러운 줄 알아야" vs. "심심해서 쓴 글"
[앵커]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이후 야권의 신경전이 한 층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이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김 대표는 심심해서 쓴 글이라며 공개 반박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 선언하던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야권의 적통이 분명해졌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틀 만에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지금 제1야당의 모습을 돌아보고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문 전 대표가 영입한 김종인 대표는 야권의 얼굴이 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 부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무시 전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종인 / 더민주 비대위 대표 : 심심하니까 글 한 번 써본 거겠지 뭘 그래.]
야권 적통성 경쟁을 벌이는 한편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공천 배제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어서, 당사자들의 수용 여부에 따른 야권 구도 변화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홍창선 공천위원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최대 50% 물갈이 가능성을 거론해, 당내에서 긴장과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됩니다.
[홍창선 / 더민주 공천관리위원장 : 20%가 뭐가 대단하다고, 무슨 의미가 있다고…. 더 좋은 분이 있으면 내보내는 거지.]
국민의당도 조만간 공천 심사 기준과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인데, 호남 현역들 지역구에 안철수 대표 측근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어 현역 물갈이 흐름과 함께 계파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공천 작업과 함께 야권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기 위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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