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유금 69조 증가..2001년 이후 최대
[앵커]
수출과 내수가 침체에 빠지자 정부는 우리 경제를 견인할 해법을 대기업들의 투자에서 찾고 있습니다.
투자를 늘리려고 규제도 과감하게 풀겠다고 밝혔는데 막상 대기업들은 투자를 꺼리면서 지난해 기업 곳간에 쌓인 현금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대 그룹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 맏형론을 얘기했습니다.
[주형환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여기 계시는 분들이 우리 경제의 맏형입니다. 30대 그룹이 보다 선제적, 적극적으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수출 부진 타개에….]
정부가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투자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590조 7천억 원.
한 해 전보다 69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입니다.
기업들이 은행에 맡긴 돈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업들의 국내 은행 예금 잔액은 34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는데 201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이 돈을 쌓아 놓는 이유는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선 /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기업들이 경기도 안 좋은 상태이고 규제에 가로막혀 투자할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예금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기 위해 애로사항으로 접수된 규제는 원칙적으로 모두 개선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35조 원 정도를 투자한 30대 그룹은 이달 말 올해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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