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형제 폐지해야" 전 세계에 호소

구유나 기자 2016. 2.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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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 관저에서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며 삼종기도를 집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형집행을 중지할 것을 전 세계에 호소했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관광객과 순례자들에게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은 절대적인 가치를 가졌으며 무고한 자와 죄지은 자 모두에게 해당한다"며 사형 집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교황은 "가톨릭 지도자들은 먼저 용감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오는 11월20일까지 지속되는 자비의 희년 동안 사형 집행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형제 폐지라는 국제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의 양심에도 호소하고자 한다"며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교황은 "현대사회는 사형이라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도 범죄를 효과적으로 억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범죄자들 또한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생명권을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은 취임 초부터 교도소 환경 개선 및 사형제 폐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구유나 기자 yuna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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