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댐 건설로 물고기 떼죽음.."환경파괴 증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되는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 운영 업체에 환경 파괴를 이유로 벌금이 부과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국(Ibama)은 벨루 몬치 댐 건설과 운영을 맡은 업체 노르치 에네르지아(Norte Energia)에 800만 헤알(약 24억 5천만 원)의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환경관리국은 댐 건설 과정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16t 이상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죽은 물고기는 댐 근처 아우타미라 시와 비토리아 두 싱구 시 일대 강에서 발견됐다고 환경관리국은 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벨루 몬치 댐 건설 때문에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북부 파라 주에 있는 싱구 강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다.
2010년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사가 시작됐으나,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거듭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주변 열대우림을 수몰시켜 주민 수만 명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2011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만 1천233㎿다. 중국 싼샤 댐(2만 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벨루 몬치 댐에는 모두 18개 터빈이 설치될 예정이며, 최근 첫 번째 터빈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fidelis21c@yna.co.kr
- ☞ 칠곡 자녀학대 부부…렌터카 타고 다니면서 애들은 굶겨
- ☞ '영등포 세모자 사망 사건' 가족간 다툼 후 참극 가능성
- ☞ 아베, 동일본대지진 5주년 앞두고 피해지역 해산물 시식
- ☞ 남편의 '아바타 꽃뱀'? 실형 선고받은 여성 장애인
- ☞ 단원고 교장 교체에 학부모들 반발…몸싸움까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샷!] "의대생, 법보다 위에…부럽네" | 연합뉴스
- 부안 앞바다서 70대 남성 실종…해경 수색 중 | 연합뉴스
- 미아동 흉기난동범 사형 구형…유족 "절대 세상 나와선 안 돼"(종합) | 연합뉴스
- 군인 아들 마중가던 어머니 사망…무면허 음주운전 20대 기소 | 연합뉴스
- 보아, 25주년 콘서트 취소…"무릎 골괴사 진단, 수술 결정" | 연합뉴스
- "소비쿠폰 문자에 URL 있으면 사기"…스미싱 주의보 | 연합뉴스
- '리딩방 사기' 총피해액 1조원 육박…펀드 매니저도 당했다 | 연합뉴스
- 46억 횡령해 선물투자로 날린 건보공단 팀장 징역 15년 확정 | 연합뉴스
- 클럽월드컵 우승은 첼시가 했는데…트로피는 트럼프 품으로 | 연합뉴스
- 비욘세, 미발매 음악파일 도둑맞아…투어중 안무가 차량서 도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