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스마트폰 새 생태계, LG가 주도"
◆ MOBILE WORLD CONGRESS ◆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신제품 G5 발표회에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사장(57)은 관객들에게 이 같은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조 사장은 "요즘 사람들은 액션 카메라나 드론에 탄성을 지른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이런 즐거움이 없어 더는 흥분하지 않는다"고 했다. 잠시 침묵한 그는 이어 G5를 공개했다. 서랍을 꺼내듯 배터리와 부착된 하단이 탈부착되는 것을 보여주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조 사장은 "G5만 소개하지 않겠다. G5의 친구들을 소개하겠다"면서 "이들로 인해 사용자 인생이 다이내믹해질 것"이라고 했다. 친구들은 '매직 슬롯'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를 뜻하는 것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G5는 전작 V10을 통해 공개한 세계 최초 듀얼카메라, 세컨드스크린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하면서 차별성을 부각했다. 또 세계적 오디오 기업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스마트폰 오디오 경쟁력도 강화했다. 그동안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왔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에 앞선 기술을 적용해왔다. 조 사장은 "360도 카메라, 고품질 스피커, VR 기기 등 다양한 장치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라면 인생은 더욱 즐겁다"고 했다.
조 사장은 G5 관련 주변 기기를 확장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 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면서 "바로 LG 플레이그라운드"라고 했다. 전광판에 G5를 활용해 VR나 360도 콘텐츠를 감상하는 영상이 나왔다. 조 사장은 "우리가 더욱 즐겁게 살 때, 인생이 아름답다"며 활짝 웃었다.
"스마트폰의 미래는 아직 무궁무진합니다. G5는 이제 시작일 뿐이죠. 이제 즐길 시간입니다."
흥겨운 댄스 음악과 함께 조 사장의 마지막 인사가 객석을 채웠다.
이번 G5는 실질적인 '조준호 폰'이라는 네이밍이 가능한 제품이다. 지난해 G4와 V10이 있긴 했지만 그가 취임하기 전부터 기획돼 만들어지던 모델이었다. G5는 지난해 조 사장이 취임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관여한 모델이다.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 2억원이라는 굴욕을 기록한 LG전자 MC사업부가 이 모델로 이미 레드오션화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 주자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 : 바르셀로나 = 이선희 기자 / 이경진 기자 / 서울 = 송성훈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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