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사수' 軍 훈련 직접 지휘
<앵커 멘트>
북한 지휘부와 주요 시설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 김정은은 직접 평양 사수 훈련을 지휘하고 나섰습니다.
북한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줄지어선 탱크들이 일제히 불을 내뿜습니다.
북한군 기계화 부대들이 실시한 이른바 평양사수 기동훈련.
중절모를 쓴 김정은이 지휘봉을 들고 직접 훈련을 지휘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혁명의 수도 평양을 적들의 그 어떤 침공으로부터도 믿음직하게 사수하기 위한 작전 준비를 더욱 완성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특히 북한이 '평양 사수'를 훈련 목적으로 밝힌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군의 F-22 전투기와 핵잠수함 등 전락자산의 잇단 한반도 전개.
그리고 다음달 초 예정된 한미 군사 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과 김정은을 직접 겨냥하자 이에 맞서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원수들을 마지막 한놈까지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리고야말 인민군 장병들의 치솟는 증오와 천백 배의 복수심을 힘있게 과시했습니다."
역시 김정은이 참관한 공군의 비행훈련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그나마 신형이라는 미그 29와 23기가 동원됐습니다.
김정은이 한 달 반만에 군 시찰을 재개하면서 앞으로 무력시위 등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본격화될 거란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특히, 군 서열 1위인 황병서가 수행자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추가 도발 준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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