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도 '3D 시대'..수술 부위 모형 만들어 정확도 높여
[앵커]
3D기술은 하면 아직까지는 생소하지만 이미 여러 산업 분야에 도입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의료계에도 쓰임새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수술이나 성형 수술에까지 쓰이면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간암 환자의 악성종양을 제거 중인 수술실입니다.
의료진들이 모두 검은 고글을 쓰고 있습니다.
단순 고글이 아닌 3D 안경입니다.
기존 수술부위를 평면으로 펼쳐 보이던 2D복강경과는 달리 3차원 영상이라서 장기와 혈관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고 더 정교한 기기조작이 가능합니다.
[서경석 교수/서울대병원 외과 : 과거엔 잘못해서 원근감이 없어서 다른 조직을 건드려 다친다든지 했는데 (3D로 보니) 그런 부분이 많이 호전됐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3D프린터로 수술부위 모형을 만들어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MRI 촬영 결과를 3D 프린터에 입력하고 암세포만 다른 색으로 물들여 암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겁니다.
[김남국 교수/서울 아산병원 융합의학과 : 의료영상으로 만든 삼차원 구조물을 만질 수 있게 해서 수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술을 계획한 대로 그대로 할 수 있게 합니다.]
유방암 절제부위와 동일한 모양의 실리콘을 만들어 수술과 동시에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도 개발 중입니다.
수술 장면을 3D로 녹화한 뒤 실습에 활용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현장교육이 중요함에도 실제 수술실에 들어갈 기회는 적다는 점을 보완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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