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은 치킨집, 얼마 벌까?

한세현 기자 2016. 2. 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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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수도권의 치킨집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엄청나게 많은데, 전국으로 보면 3만6천 개로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을 조사해보니 2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가맹비, 재료비, 또 인건비 등을 빼면 실제론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면밀한 분석 없이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생생리포트,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 규모 5조 원, 매년 7천 가게가 새로 문을 여는 업종, 바로, '치킨집'입니다.

[국해미/치킨집 손님 : 간장소스랑 꿀소스 치킨이 맛있고, 원하는 부위를 골라 먹을 수 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자주 찾아오는 편이에요.]

우리나라 치킨집 열에 아홉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로, 본사는 가맹점 수를 조절해 상권을 보장하거나 업주에 대한 교육을 통해 창업과 운영을 돕습니다.

[오동준/치킨집 예비창업자 : 제품 질과 서비스, 깨끗함. 이렇게 세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가맹 회사별 연평균 매출액은 최저 7천900만 원에서 최대 4억1천900만 원으로 차이가 큽니다.

평균적으로는 가맹점 한 곳이 연간 2억 원 이상을 법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지만, 처음 열 때 가맹비가 평균 1천200만 원, 인테리어 비용도 최대 2억 원 넘게 부담해야 합니다.

추가로 재료비와 광고비까지 본사에 낸 뒤 점주 몫은 매출의 35%, 여기서 또 인건비와 임대료까지 빼면 대략 평균 월 300만 원 정도가 순수익이란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이러다 보니 비싼 치킨 가격에 비해 적은 수익을 비꼬는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배진철/공정거래조정원장 : 대박이 난다, 인생 역전할 수 있다, 그런 광고를 많이 하는데 교육비나 초기비용 이런 건 다 (점주) 스스로 계산해야죠.]

10곳 중 4곳이 3년 내 폐업한다는 치킨집, 그만큼 창업에 대한 깊은 분석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설치환,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민구)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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