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스포츠의 진화, 이젠 야구까지..구질·속도도 조절
손광균 2016. 2. 21. 21:23
[앵커]
500원짜리 동전 하나 넣으면 야구공을 한 10개쯤 칠 수 있는 야구 연습장. 예전에는 제법 많았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죠. 이런 야구장 대신 날아오는 공의 구질 그리고 속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스크린 야구장이 요즘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손광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헬멧을 쓴 남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편은 터치스크린으로 공의 구질과 방향을 선택합니다.
배트에 맞은 공은 우측 외야에 떨어지며 1타점을 기록합니다.
서울 강남에 이번 주 문을 연 이 실내 야구장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득점 상황과 수비 장면까지 재현합니다.
공을 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화면에 궤적이 나타나고 실제 경기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서 공을 받아치기만 하던 기존 연습장과 달리 여러 명이 팀을 나눠 9회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70여 개였던 전국 스크린 야구장은 올해 150여 개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윤주/스크린 야구 업체 직원 : 특히 추울 때는 야구 경기를 밖에서 즐기시지 못하는데, 그럴 때 실내에서 편하게 즐기실 수 있고요.]
8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되는 프로야구 인기를 등에 업고, 스크린 야구장이 팬들의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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