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2주나 남았는데..벌써 겨울잠 깬 개구리
이용식 기자 2016. 2. 21. 21:05
<앵커>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아직 2주 가까이나 남았는데 성급한 개구리들이 벌써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일부는 벌써 알을 낳아서 올챙이들까지 알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산자락 습지에 개구리들이 알을 낳았습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구리들이 성급히 겨울잠을 깨 짝짓기한 겁니다.
어미인 산 개구리들은 한동안 새 생명의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서황석/주민 :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이제 완전히 봄이 돌아왔구나, 그런 느낌이 들죠.]
개구리 산란이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달 중순쯤입니다.
일부 수정란은 벌써 부화해 올챙이가 됐습니다.
[김현태/양서·파충류 연구원 : 보통 한 15일~20일이 지나면 올챙이가 태어나고 6월~7월 사이에 조그마한 개구리가 되어 산으로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구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도롱뇽도 볕이 잘 드는 맑은 물속에 알을 낳았습니다.
개구리는 기후변화를 측정할수있는 지표종 생물입니다.
실제 이곳 부안 지역의 올 1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1도 높았습니다.
절기상 경칩은 2주가량 남았지만 개구리가 느끼는 기후는 절기를 앞서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