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증강현실.. 'ICT 게임체인저' 글로벌무대 대격돌
성장 체증을 겪고 있는 정보통신산업계가 주력사업의 중심이동을 본격화한다.
판매둔화의 늪에 빠진 스마트폰 위주에서 벗어나 가상(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 향후 2~4년 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들이 이번주 세계 무대에 속속 데뷔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SK텔레콤·KT 등 대한민국 대표 전자통신 업체들은 22~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기기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이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혁신제품과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선진·신흥국 기업들과 자웅을 겨룬다.
행사 최고의 게임체인저는 VR 및 AR 기술로 포문은 삼성·LG전자 제품이다. 두 회사는 VR·AR를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와 'G5'를 각각 21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공개했다. 특히 갤럭시S7은 공개행사 자체가 온라인을 통해 VR 방식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G5는 카메라·프로세서·디스플레이 같은 기본적인 기계 사양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VR 및 미디어 기기들과 접목하는 허브 기기로 재탄생했다. 해외 전자업체들 가운데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홀로렌즈',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VR',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가 'VR리프트' 등 VR 기기를 선보이며 격돌한다. 한 전자업계 임원은 "그동안 VR가 부가·장식 기능 수준으로 치부됐지만 오는 2020년이면 VR를 통해 기업의 수익을 내기 위해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가 존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행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수백배 빠른 5세대(5G) 기술도 부각됐다. SK텔레콤과 KT가 MWC 기간 중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5G 전송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통신산업계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손이 각각 5G 통신장비와 기술을 공개하기로 했고 중국 전자업체 ZTE도 5G용 시대에 대비해 개발해온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터라 업체 간 합종연횡과 경쟁구도가 복잡하게 얽힐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민병권·윤경환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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