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2일 개막]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주도권 잡자" VR.. 커넥티드카.. 혁신기술 총출동
지난해 전자통신업계는 성장의 한계를 절감했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전자통신업계는 물론이고 글로벌 업체들은 스마트폰 전성시대 이후로 넘어갈 징검다리를 놓는 데 고심하고 있다.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하는 이동통신기기 국제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을 통해 지구촌의 전자통신업계 거인들이 선보일 기술들에는 이 같은 고민이 녹아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자사의 '3차원(3D) 홀로그램 통신'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이는 사물의 모습을 상하좌우 어디서든 360도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 등을 극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전송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1인 방송 등을 초고화질(UHD)로 생중계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이번 MWC를 통해 데뷔시킨다. 이 기술은 연내 개인방송 서비스사업이나 인터넷TV(IPTV) 등과 연계해 상용화될 예정이다. KT는 멀리 떨어진 현장을 눈앞에 실시간으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3D영상 텔레포트 기술을 선보인다. 텔레포트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촬영한 5~6대의 카메라 영상을 상하좌우로 바느질하듯 하나의 가상현실(VR) 입체영상으로 엮어 극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실황 중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현장감 있게 중계하는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자업체들은 잇따라 온라인과 연결된 자율주행차인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 중 '삼성 커넥트 오토'라는 명칭의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내놓는다. 솔루션은 자동차에 내장된 통신 및 진단장치를 통해 주행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주고 사고시 미리 설정된 연락처로 긴급 메시지를 자동으로 전송하도록 고안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해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보안인증까지 받은 첨단 보안프로그램이 이 솔루션에 탑재돼 일부 해외 커넥티드카들이 당했던 해킹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역시 올해 전시회에서 커넥티드카 등을 스마트기기로 원격 제어하는 첨단기술을 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장비 업체 중에서는 스웨덴 에릭슨의 전시내용이 이채롭다. 에릭슨은 MWC기간 중 '텔레햅틱 컨트롤' '커넥티드 태양전지 자동차'와 같은 색다른 기술을 줄줄이 글로벌 시장에 데뷔시킨다. 텔레햅틱 컨트롤은 사물의 원격 조종할 때 그 움직임을 조종자가 시각·청각 등의 감각기관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피드백을 받게 하는 기술이다. 에릭슨은 텔레햅틱 컨트롤을 통해 무선으로 헬리콥터를 날리는 기술을 시연할 예정인데 헬리콥터의 비행 움직임을 조종자가 자신의 감각을 통해 체감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하고 몰입감 있는 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바르셀로나=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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