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팬, 홈런 날려 1천만원 '행운'

2016. 2. 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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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팬, 스윙 한 번으로 행운의 주인공
나무배트, 3번의 스윙. 텍사스 레인저스 팬 바이런 앤더슨은 20명의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홈런을 쳐 8천500달러(약1천50만원) 상당의 시즌 티켓을 따냈다. << MLB.COM 캡처 >>

텍사스 팬, 스윙 한 번으로 행운의 주인공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타석에 등장하면 내 이름이 장내 아나운서 목소리로 흘러나오고, 힘차게 친 공이 펜스를 넘어간다. 환호 속 베이스 4개를 차례로 밟으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다.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광경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는 팬들의 꿈을 실현시켰다.

텍사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스윙 포 유어 시트(Swing For Your Seat)' 행사를 열었다. 팬이 홈런을 치면 시즌 지정석 입장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규칙이 있다. 일단 행사에 참가하려면 해당 지정석 연간·반년 금액의 25%를 예치해야 한다. 만약 홈런을 못 치더라도 해당 좌석을 그대로 판매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장치다.

공은 배팅머신에서 나오며, 스윙은 3번까지 할 수 있다. 구속은 70마일(약113km)이다. 대학교 이후 선수로 활동한 사람은 참가할 수 없고, 나무배트로 쳐야만 한다.

결코 쉬운 조건은 아니다. 일단 글로브라이프파크는 홈 플레이트로부터 중앙 펜스까지 122m, 좌측 101m, 우측 99m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지만, 그건 힘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 기준에서다. 일반인이 나무배트로 넘기는 건 작은 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하다.

그런데 펜스를 넘기는 데 성공한 팬이 나왔다. 댈러스 근교 포트워스에 거주하는 바이런 앤더슨은 20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좌측 펜스를 넘겼다.

우타석에 선 앤더슨은 높게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힘껏 휘둘렀다. 스윙은 다소 투박했지만, 앤더슨의 소망을 담은 공은 포물선을 그리고 펜스 너머로 날아갔다. 앤더슨은 환호하는 참가자들의 갈채를 뒤로하고 베이스를 돌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앤더슨이 홈런 하나로 원래 갖고 있던 반 시즌짜리 티켓 2장을 발코니가 있는 방으로 승격했고, 새롭게 반 시즌짜리 티켓 2장을 받게 됐다'며 '구단 발표에 따르면 금액으로 따지면 8천500달러(약 1천50만원)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티켓을 2장 더 손에 쥔 앤더슨은 이번 시즌 두 자녀까지 모두 글로브라이프파크에 데려갈 수 있게 됐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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