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련을 버려라..금·채권·엔화 투자 노려볼만
◆ 마이너스금리 시대 재테크 / 예적금의 대안은 ◆
연초부터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재테크 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주가와 환율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 확산이라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현금 확보와 안전자산 투자가 현 단계 재테크 최고 전략이라는 금융가 권고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단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의 재테크 전략에서 '고수익'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대부분 불안할 때는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고 공격적 투자자라 할지라도 '중위험·중수익' 상품 이상의 관심은 자제하라고 권하는 분위기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PB팀장은 21일 "거액 자산가들도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상황이며 몇몇 적극적인 투자자들이 엔화, 금 등 안전자산에 일부를 투자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은행권 PB들은 5만원권 고액권이나 외화, 금 등을 지점 내 대여금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이 2013년 9만8000여 개였던 대여금고 수를 지난해 11만9000여 개로 늘리는 등 은행들이 대여금고 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크게 이익을 얻을 부분이 보이지 않다 보니 금융사들은 금융상품들의 틈새를 꼼꼼히 챙기라고 주문한다. 신한은행은 직장인이라면 연간 불입액 4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하라고 충고한다.
우량 채권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 성장률 둔화로 국내 경제 회복세가 부진하고 물가가 낮은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채권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소 은행보다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증권사들도 보다 안전한 자산 보유를 권고하는 모습이다. KDB대우증권은 "요즘엔 금리 전망이 조금만 바뀌어도 시장이 급변하기 때문에 현금 확보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편입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일단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놓다가 향후 금리 인상이나 주가 조정과 같은 투자 기회를 노리라"고 말했다.
금, 엔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금융사들의 투자 권유도 부쩍 늘었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우량 기업이 발행한 유로화채권이나 엔화채권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금, 엔화를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고 하반기에는 올 상반기 낙폭 과대 자산인 원유와 주식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김상율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을 산다든지, 은행의 금 통장이나 금 펀드를 이용하거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만하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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