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반지하방서 세 모자 숨진 채 발견
윤수희 기자 2016. 2. 20. 21:40
경찰 "외부침입, 유서 없어..평소 자주 다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서울 영등포구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세 모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오후 7시4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어머니 양모씨(54)와 형 김모씨(25), 동생(24)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부패해 악취가 많이 난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해 피를 흘리며 사망한 세 모자를 발견했다.
두 아들은 같은 방에서 엎드린 채 발견됐으며 양씨는 이들의 건너편 방에서 발견됐다. 아들이 숨진 방에서는 흉기 두 점이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외부침입이 없었다는 점과 시신의 위치 등으로 서로 다투던 아들 중 1명이 양씨를 살해 후, 형이 동생을 살해하고 형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2~3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들 중 누가 어머니를 살해했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웃주민은 "아버지는 지난해 사망했으며 세 모자 모두 직업이 없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다"며 "서로 자주 다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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