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를 살려내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오마이뉴스장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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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대전시민 등이 참여한 '도보순례단'이 20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부터 대전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지난 2월 11일 백남기 농민의 공향인 전남 보성에서 도보순례를 시작했다. 이후 전북 고창, 정읍, 김제, 전주, 익산, 충남 논산을 거쳐 20일 대전에 도착한 것. 앞으로 2월 27일까지 도보순례를 계속해 서울에서 열리는 2월 27일 민중대회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정당, 대전시민 등이 함께 참여한 200여 명의 도보순례단은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출발, 충남도청 사거리, 서대전 사거리, 용문사거리를 거쳐 대전시청까지 행진을 벌였다.
'백남기를 살려내라', '국가폭력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앞세운 도보순례단은 거리의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들은 또 '살인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경찰청장을 해임하라', '대통령이 책임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했다.
아내와 딸을 데리고 도보행진에 참여한 대전시민 김준(46)씨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명백히 정부가 책임져야할 일"이라며 "백남기 농민이 빨리 일어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보순례를 이끌고 있는 손영준 카톨릭농민회 사무총장은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오늘로서 100일이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우리가 도보행진을 시작한 것은 이 사건을 이대로 두면, 바로 우리의 아이들이 똑같이 당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함께하면 할 수 있다, 국가폭력사건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그래야만이 다시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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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대전시민 등이 참여한 '도보순례단'이 20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부터 대전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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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여를 걸어 대전시청에 도착한 도보순례단은 이날 밤 시청 앞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백남기농민 쾌유기원 및 국가폭력규탄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시낭송, 기원춤, 판소리 공연, 노래공연, 춤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졌고, 세월호가족대책위 유경근 집행위원장과 백남기 농민의 딸인 백도라지씨가 참여해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2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대전지역 도보순례를 다시 시작한다. 이들은 대전시청에서 충남대 사거리를 거쳐 충남 공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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