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소녀들 '귀향'..14년 기다림 끝에 다음주 개봉

강나현 2016. 2. 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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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이렇게 또 한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들의 삶을 다룬 영화 '귀향'이 다음주에 개봉합니다.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서 14년 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짐짝처럼 실려왔다 불구덩이 속에 사라져가는 소녀들.

위안부가 뭔지도 몰랐던 청년은 이 한장의 그림을 본 후, 잊혀져가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14년 만에 세상과 마주하게 된 영화 '귀향'.

평범한 소녀들이 위안부 피해자가 된 아픈 역사를 되짚었습니다.

돈벌이가 안되고 민감한 주제라며 투자를 거절당해온 세월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모금에 나섰고 7만5000여 명이 제작비의 절반인 12억을 마련했습니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습니다.

[손숙/'영옥(영희)'역 : 당연히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조정래/감독 : 잊혀진 소녀들의 이름과 영혼을 영화에서나마 고향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하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는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의 정치적 다툼을 넘어선 보편적 인권 문제임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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