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부지에 레미콘 공장 건설?..교육당국 관리 허점
정진명 2016. 2. 20. 20:50
[앵커]
학생수가 줄면서 폐교된 학교부지에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레미콘 공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벌어진 일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건물은 온데간데 없고 동상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수십 년 된 나무는 모두 베어진 채 버려졌습니다.
대신 운동장이었던 자리에는 레미콘 공장 시설물이 쌓여 있습니다.
학생수 감소로 폐교됐던 이곳은 지난 2007년 한 건설회사에 매각됐습니다.
매각 조건은 5년 안에 청소년 수련원이나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겠다는 것.
하지만 2011년과 지난해 2차례 더 매매가 진행되면서 당초 매각 조건은 사라지고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처지에 놓인 겁니다.
그 사이 애초 학교부지를 매각한 전남교육청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전남 고흥교육지원청 관계자 : 법적이나 도의적으로 관리 소홀적인 면에 대해 인정하고.]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경우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오염과 비산먼지 등 각종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정운/마을주민 : 우리 학교가 기부채납을 해서 지은 학교인데, 지금 레미콘 공장을 짓겠다고 하니까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교육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관리소홀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 5곳..벌써부터 여론 '들썩'
- 서울역 고가, 보행 공원으로..도서관·카페 들어선다
- 또 하나의 '송전탑' 갈등..통신사 중계기 전자파 논란
- 또 탈난 터파기 공사..주택 신축 공사장 옹벽 무너져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