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면접' 시작..현역들도 '진땀'

<앵커>

새누리당이 수도권을 시작으로 총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천 면접심사를 시작했습니다. 부적격자를 걸러내기 위한 건데요, 이번엔 현역의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면접을 기다리는 서울 종로구 예비후보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돕니다.

차례가 호명되자 공천관리위원들 앞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혹시 긴장 안 하시겠지만, 긴장하지 마시고 차분차분 답변해주시라.]

[오세훈/새누리당 예비후보 : 서울시정을 다뤄 본 적이 있는 제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씀드렸고.]

[박진/새누리당 예비후보 : 평소에 늘 (제가) 본선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과 달리 예외 없이 면접을 봐야 하는 현역 의원들, 진땀 나긴 마찬가지입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예비후보, 현역의원 : 역시 면접은 긴장되는군요. 제 말이 실수가 없을까 이런 것들 걱정하게 되고요. 내 말이 잘 전달됐을까 이런 것들이 걱정되는군요.]

전략공천은 용납 못 한다며 이한구 위원장과 충돌했던 김무성 대표도 예비후보 자격으로 이 위원장 앞에서 면접을 치러야 합니다.

칼자루를 이 위원장이 쥔 형국입니다.

면접을 통해 후보를 걸러낼 권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박 후보들이 도전장을 낸 대구·경북에서 비박계 현역의원들이 탈락할 수 있단 겁니다.

이 위원장이 정치 소수자 배려를 위한 우선 추천제를 활용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럴 경우 의원총회를 열어 이 위원장의 해임을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친박계는 이에 맞서 대표 탄핵카드도 생각할 수 있다며 물러설 수 없단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진원) 

김수형 기자se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