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하퍼 리, 세계적 작가 연이은 별세
[연합뉴스20]
[앵커]
세계적인 작가들의 별세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습니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작가 움베르토 에코가 우리 곁을 떠났고, 미국의 국민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도 숨을 거뒀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세계적 작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현지시간 20일.
여든네 살의 나이로 이탈리아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추' 등의 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최근 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32년 이탈리아 알레 샌드라에서 태어난 움베르토 에코는 대학에서 미학과, 건축학 그리고 기호학 등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등에도 통달한 언어의 천재로 평가되는 등 대표적인 지성으로 꼽혔습니다.
1980년에 펴낸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은 방대한 지식이 담긴 내용과 중층적인 전개방식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도 현지시간 18일 여든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1960년 출간한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의 대황기인 1930년대 앨라배마의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흑인 차별 실태를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고발한 작품입니다.
미국의 국민 소설로 여겨진 이 작품으로 하퍼 리는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대중 노출을 피하며 은둔에 가까운 삶을 살았습니다.
지난해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 '파수꾼'을 통해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하퍼 리.
그러나 출간 7개월 만에 모두와의 작별을 고하면서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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