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테란' 이윤열, 레전드 매치 우승 '폭풍' 홍진호는 2위 차지

2016. 2.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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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매치 최후의 승자는 ‘천재테란’ 이윤열이었다.
 
임요환, 홍진호 등 스타크래프트 전설들이 참여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는 KT 기가 레전드 매치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경기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 ‘폭풍 저그’ 홍진호, ‘푸른 눈의 전사’ 기욤, ‘천재 테란’ 이윤열 등 스타크래프트와 한국 e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의 출전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홍진호와 이윤열은 각각 임요환과 기욤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1세트 네오로스트템플에서 홍진호의 ‘황신 모드’가 발동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9드론 저글링 러시로 이득을 챙기며 유리하게 시작한 홍진호는 버로우저글링으로 테란의 진출을 늦추며 테크를 탔고 이윤열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윤열도 저그의 몰아치는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한방 병력을 모았지만 빠르게 하이브 테크를 탄 홍진호는 다크스웜을 이용해 온 맵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윤열은 최후의 보루였던 5시 섬멀티를 들킨 순간 gg를 선언했다.
 
의외의 일격을 당한 이윤열은 2세트에서 분노의 레이스를 꺼내 들었다. 빠른 2스타 클로킹 레이스를 눈치챈 홍진호였지만 이윤열의 현역 컨트롤을 당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윤열은 레이스 견제 이후 뒤늦은 바이오닉으로 저그 멀티를 파괴한 뒤 앞선 자원과 병력으로 항복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3세트, 이윤열은 입구를 막고 센터 팩토리에서 나온 벌쳐로 초반 드론을 엄청나게 잡아내며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홍진호는 끊임 없이 몰려 오는 테란의 벌쳐를 막아내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결국 이윤열이 2:1로 레전드매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홍진호는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장기전 끝에 한 세트를 따낸 것에 만족한다. 그래도 임요환 선수를 이겼으니 괜찮다"는 소감을 밝혔고, 임요환은 "홍진호 선수 플레이에서 꾸준함이 느껴졌다. 나도 언제 또 열릴지 모를 레전드 매치를 위해 종종 스타1을 즐겨야겠다"고 말했다. 기욤은 "스타1은 다른 게임과 다르다.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공약에 맞게 임요환이 콩댄스를, 홍진호에게 1세트를 내준 이윤열은 벼봇춤을 추며 레전드매치의 무대를 마무리 했다.
 
◆ kt 올레 기가 레전드 매치 경기 결승전
1세트 네오로스트템플 이윤열(테, 2시) 패 vs 승 홍진호(저, 12시)
2세트 네오정글스토리 이윤열(테, 5시) 승 vs 패 홍진호(저, 11시)
3세트 네오기요틴 이윤열(테, 1시) 승 vs 패 홍진호(저, 11시)
 
장충체육관ㅣ 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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