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에 변호사 35명 공천신청..로스쿨 출신 첫 출사표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thel]새누리당 101명 대비 3분의 1수준…국민의당 분화 영향, 법조인신청자 절반 '뚝']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변호사 자격을 가진 신청자는 전체 370명 중 3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에 101명의 법조인이 공천신청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총 829명(가접수 포함) 지역구 공천신청자 중 변호사 자격을 가진 신청자가 101명으로 약 12%나 됐다. 더민주는 9.5%로 새누리당의 12%에 비하면 낮지만 신청자 10명 중 1명정도는 변호사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관련기사☞ 변호사 101명 새누리 공천신청…검사출신 41명 '검사黨 인증')
더민주에 공천신청한 법조인은 대부분 판검사출신이 아닌 재야 변호사들로 검사출신은 6명, 판사출신은 3명에 불과했다. 반면 새누리당에는 검사출신만 41명이 지원해 더민주의 7배에 달했다. 판사출신도 새누리당은 15명으로 더민주의 5배다.
광역지역별로는 서울 8명, 경기 10명으로 변호사 지원자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지역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은 7명으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많았다. 다만 올 초까지만 해도 60여명의 변호사가 더민주에 공천 신청을 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절반 가량은 국민의당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19일까지 공천신청을 받는다.
영입인사로 분류되는 오기형 변호사와 이헌욱 변호사도 각각 광주 동구와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주민 변호사는 경기 안산·안양, 인천 등 당에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인지도조사에 들어가 있고 아직 지역구 확정이 안 된 상황이다. 최근 영입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마포지역에 거론되고 있으나 미확정이다.
금태섭 변호사가 최근 당의 중징계에 반발해 탈당한 신기남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신청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신 의원은 지난 14일 탈당 회견을 통해 "지난 12월 초 이미 모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에 전략공천 받을 거다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사실상 로스쿨 외압 의혹은 실체가 없는 정치적 의도에 의한 밀어내기라고 주장했다.
변호사끼리 더민주 공천권을 두고 경쟁하는 유일한 지역구는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군이다. 현역인 박민수 의원과 더민주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는 안호영 변호사가 한 장의 공천장을 두고 경쟁 중이다. 둘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북지부 회장을 번갈아 맡는 등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활동가형 법조인들이다. 참여자치 전북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안호영 변호사는 전북 시민사회분야 활동을 내세우고 있고 박 의원은 민주노총·전교조 등의 법률자문을 맡은 이력이 있다.
더민주 공천신청자 중에는 처음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로스쿨 출신들도 눈에 띈다. 부산 금정구 공천을 신청한 박종훈 변호사는 부산대 로스쿨을 전북 군산시에 도전한 조성원 변호사는 전남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 기사는 더엘(the L)에 표출된 기사로 the L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다면? ☞ 머니투데이 더엘(the L) 웹페이지 바로가기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