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은 호남·安은 수도권 마크..선대위 수장 김한길은?

서미선 기자 2016. 2.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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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선대위 곧 출범..金, 월요일엔 오지 않겠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보이지 않는다.

4·13 총선을 앞두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호남에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수도권·충청에서 당 소속 예비후보들 지원에 나서고 있는 반면 선거대책위원회 수장인 김 의원의 행보는 거의 눈에 띠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의원이 최근 당직인선과 선대위 출범 시기 등으로 안-천 공동대표와의 불화설까지 불거졌었다.

광주 서을이 지역구인 천 대표는 20일 종일 전남 목포와 광주에 머무르며 예비후보들을 찾아 격려를 전하고 호남 유권자들에게 국민의당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19일) 광주로 내려간 천 대표는 이날 오후 유선호 전남 목포 예비후보에 이어 홍인화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 윤봉근 광주 광산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뒤 광주 한 호텔에서 열리는 광주시 약사회 회장 이·취임식에도 방문해 호남에서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서울 노원병에 공천을 신청한 안 대표는 수도권 및 충청권 지원유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 자신의 측근인 이수봉 인천 계양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았고, 18일엔 표철수 경기 남양주을 예비후보를 방문해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위안부 리포트' 공연에 참석해서도 당색인 연두색 점퍼를 입은 예비후보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응했다. 오는 21일에는 정기남 경기 군포시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하고, 지역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도 갖는다.

당내에서는 안-천 대표 간 이같은 역할분담을 비롯해 '궁합'이 잘 맞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안 대표의 천 대표에 대한 신뢰감이 깊고, 당내 현안 등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고 한다.

안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천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줬고, 지난 7·30 재보선에서 권은희 의원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는 것도 양보해줘 큰 신세를 2번이나 졌다"며 "안 대표가 기본적으로 천 대표에 대한 신뢰와 배려의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안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공동 창업자'이자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한길 의원은 최근 두드러지는 역할 없이 속앓이를 하는 듯하다. 김 의원은 2주가량 당사에 나타나지 않다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만 참석했다.

당 내부에서 사무총장 인선 등을 두고 안-천 대표와의 불화설이 제기돼온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역구 사정도 좋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2~14일 광진갑 유권자 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김 의원이 다시 출마하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68%가 '새로운 인물로 교체가 좋음'이라고 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대위 구성이 완료되지 못해 가동이 미뤄지는데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당에 합류하며 선대위가 '머리'만 4명인 조직이 돼 김 위원장이 주도권을 행사할 여지도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상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는 곧 출범할 거다. 김한길 위원장과도 통화를 했는데 광진구에서 (선거운동) 뛰고 계시더라. 월요일에는 나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 측도 상임 선대위원장 역할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원래 후보들 개소식에는 당대표들이 가는 것"이라며 "조만간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열심히 활동할 거고, 선대위 구성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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