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세대' 대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별세(종합)

서미선 기자,윤다정 기자 2016. 2.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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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 의원 지낸 野 원로..한나라당 총재대행 등으로 여야 넘나들기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윤다정 기자 =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20일 오후 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이 전 총재는 4·19 세대 출신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7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3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 상업고등학교와 고려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67년 신민당 소속 전국구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부산에서 8~10대 의원을 내리 역임하며 야당 중진이 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 집권 이후 정치규제에 묶여 11대 국회에서는 출마하지 못했다. 이후 1985년 12~13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에 출마해 당선됐다. 신민당 사무총장 및 부총재, 통일민주당 부총재, 국회 5공비리조사 특별위원장을 지냈다.

1990년 3당 합당 참여를 거부해 한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적으로 남았던 그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길 의원, 무소속 홍사덕 이철 의원 등과 함께 '꼬마 민주당'이라 불린 민주당을 창당하고 총재에 선출됐다.

199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민주연합과 합당해 민주당을 창당하고 공동대표가 됐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는 전국구로 당선됐다.

199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계를 은퇴한 뒤 야당 총수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김 전 대통령의 정치복귀 뒤 새정치국민회의 창당과정에서 배제됐다.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합당하며 1998년 한나라당 총재대행을 지냈고, 2002년 대선에서는 과거 동지였던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며 새천년민주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참여정부에 비판적 시각을 보이며 2007년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여야를 넘나들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경의씨와 아들 성호씨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이다. 장지는 4·19 국립묘지로 정해졌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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