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지연, 2野의 다른 길

홍유라 2016. 2. 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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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선거구 획정 지연 관련, 새누리당의 계파싸움을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국민의당은 양당구조를 비판함과 동시에 정의화 국회의장의 23일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이언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당내 계파싸움에 열중하느라 정작 하루하루가 시급한 선거구 문제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름만 여당인 식물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보며 답답함을 넘어 지칠 지경"이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당의 무책임한 처사로 인해 아직도 선거구가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결국 23일 본회의 처리 역시 불발됐다"며 "청와대의 재가 없이는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하고 무엇 하나 책임지고 나서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한 "자신들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지금의 지지부진한 상황을 남탓, 야당탓으로 전가하기에만 급급하다"며 "새누리당은 앵무새처럼 매번 같은 말만 던지며 더 이상 발목잡지 말고, 시급한 현안 해결에 앞장서서 책임지는 모습 보이는 여당다운 여당이 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정 의장의 선거구 획정안 직권상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중앙선관위가 재외국민명부 작성 일정상 23일이 최후시한이라고 통첩한 만큼 정 의장은 애초 약속한 대로 직권상정의 비상절차를 밟을 것을 절박한 심정으로 촉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선거구 획정 지연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의 몰이성적인 물귀신정치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선거구 획정에 큰 의지를 보일 필요가 없는 기득권 양당구조가 근본적인 원인이다"라며 "선거구 획정 지연사태는 양당구조가 깨져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증거의 결정판"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선거의 공정성 침해로 인한 선거결과 불복사태가 잇따른다면 국정 마비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며 "만약 총선연기가 불가피해진다면 모든 책임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총선까지 볼모로 잡은 양대 정당에 있음을 분명히 해둔다"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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