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현역도 예외없이 '면접'심사

배소진 기자 2016. 2. 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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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진영·이종훈·홍문종·전하진 등 참석해 공관위원과 다 대 다 면접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the300]진영·이종훈·홍문종·전하진 등 참석해 공관위원과 다 대 다 면접]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20대 총선 서울 종로구에 신청서를 낸 후보자들이 면접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인봉, 김막걸리, 박진, 오세훈 후보 /사진=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총선 1차 공천 후보자 면접에 돌입했다.

'국민공천'을 내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이 지난 19대와 가장 달라진 점은 현역 의원들까지 모두 예외없이 면접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당 관계자는 "19대때는 현역 예우 차원에서 얘기하고 싶은 게 있을 때만 서면으로 보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역의원들도 면접을 본다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에 공천을 시작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 정인봉 후보, 김막걸리 후보 등을 첫 시작으로 면접이 시작됐다.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은 면접시작 전 30분가량 대기실에서 대화를 나눴다. 웃는 낯이었지만 어색함도 감돌았다.

면접을 마친 후 박 전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한사코 사양했지만 '면접을 치러보니 오 전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평소에 늘 본선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대조적으로 면접 후 대기실에서 브리핑 형식으로 면접장 분위기를 자세하게 전했다.

그는 야당의 4선 중진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어떻게 이길 수 있길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종로 지역구 정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 일을 풀어나가는 열정과 능력이 필요하고 그 점에 있어 서울 시정을 다뤄본 제가 (박 전 의원보다 ) 우위에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에 따르면 면접에서는 총선 승리 전략과 본인의 약점, 야권 후보자에 대한 경쟁력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20대 총선 서울 용산구에 신청서를 낸 후보자들이 면접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규정, 이강언, 이동한, 진영, 황춘자 후보/사진=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현역의원으로는 용산구 진영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진 의원은 면접 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며 "면접을 받아보면서 면접을 실시하는 사람 입장에서 알아야할 부분을 충분히 알게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밖에도 현역의원 중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 이종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분당갑 공천을 놓고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과 맞붙는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MB의 남자' 임태희 전 의원은 친박 전하진 의원과 분당을 지역구 경선을 앞두고 있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김무성 대표의 부름을 받고 이를 번복한 문대성 의원은 이번에 인천 남동갑에 도전장을 낸다. '전교조 명단' 공개로 파란을 일으킨 조전혁 전 의원은 인천 남동을 면접 대상자다. 이밖에 친박 중진인 홍문종 의원도 경기 의정부 을 공천을 위해 오후에 면접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전날까지 20대 총선 지역구 공천신청자 822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했고 이날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예비후보자 면접을 시작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야당과 경쟁이 심한 지역이나 경선 후유증이 예상되는 곳을 우선 선정했다.

첫날인 이날 서울 △종로구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인천 △남동구 △부평구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 분당구 △의정부시 △안양시 만안구 △안양시 동안구갑 등 총 19개 지역 예비후보 74명이 면접 대상이다.

새누리당은 서류와 면접과정에서 각 후보자들에 제기된 각종 의혹 중 부적격 사유로 판정날 경우 경선 참여 기회를 원천 박탈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배소진 기자 sojin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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