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졸업인사 온 제자에 교사가 '몹쓸 짓'

강청완 기자 2016. 2. 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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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졸업 인사를 하러 온 제자에게 몹쓸 짓을 한 교사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의 성폭력 문제를 상담해주는 전문 상담교사였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20살 A양은 지난주 졸업장을 받기 위해 학교에 간 길에 평소 진로 상담을 해주던 45살 채 모 교사를 만났습니다.

학생들의 성폭력 상담도 담당하던 채 씨는 제자인 A 양에게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피해 여성 A씨 : 반갑다고 처음에 껴안았는데 너무 가슴이 닿을 정도로 꽉 껴안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반갑다고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겠지 (했는데) 한 번 더 껴안자고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당황한 A 양이 아무 말도 못 하자 채 씨는 점점 더 대담해졌습니다.

[연인 사이 꽉 껴안듯이 안으면서 허리에서 두 손을 내려가지고 엉덩이를 계속 만지더라고요. 놀라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날 이후 채 씨는 A 양에게 만나서 식사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먼저 보냈다가 A 양이 항의하자 그때서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에는 제자를 격려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는데, 채 씨가 다른 재학생들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해당 학교 재학생 : 허리를 만지고 부자연스럽게 터치하는? 상담실은 (창문이) 다 가려져 있고 하니까 (상담실에) 가기 꺼려하는 학생들이 있었어요.]

[학교 관계자 : 우리 학교에서 9년 동안 근무하셨어요. 다른 교육청으로 이동이 된 상황이에요. 교사에 대한 추후 지도는 반드시 해야죠.]  

A 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채 씨의 성추행 혐의를 확인하고 기소 의견으로 채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이미지)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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