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 與길정우 "새누리 공천갈등, 지도부 간 은밀한 논의 필요"

2016. 2. 19. 2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면인터뷰] 與길정우"새누리 공천갈등, 지도부 간 은밀한 논의 필요"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19 (금)
■ 대담 :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

- 北 전단지에 '새누리당 박살내자'는 내용 신경 쓰여
- 개성공단 폐쇄, 배경설명을 정부에서 하다 보니까 혼란 야기해
- 朴 정부 외교정책, 대북정책 실패 아닌 시련
- 원유철 핵무장론, 공개 발언이라 유감
- 중국이 우리 정부 압박 수단 구사할 가능성 열어놔야
- 한미동맹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中에 알려야
- 꾸준히 中 추궁해 답 얻어내야
- 새누리 공천 지도부 간 은밀한 논의 필요
- 공천 갈등 덜 공론화 됐으면 좋겠어...
- 새누리 수습 시점 다 왔어.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의 여파로 한중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지만,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표면화되면서 한중관계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외교통일 전문가인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면인터뷰,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이하 길정우)> 네. 안녕하십니까. 서울 양천 갑 지역의 길정우 의원입니다.

◇최영일> 네. 국회 안에서 북한 핵실험을 찬양하는 전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있는데. 의원님 직접 보셨어요?

◆길정우> 같은 날 이른 아침에 제가 저희 지역에 안양천 변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 지역에 여러 장이 발견이 돼서 바로 경찰서에 신고를 해서 엄청나게 수거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지난번에 했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과시 내용도 있고요. 제가 사실 좀 거슬렸던 것은 새누리당을 박살내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삐라도 있어서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최영일> 그러셨군요. 서울 한복판에서 깜짝 놀랄 일인데요. 다음 이슈 한 번 여쭤볼게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요. 개성공단 관련 자금 발언이 좀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인데요. 정부가 좀 일관된 발언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길정우> 장관 스스로는 국회 답변에서도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일관되게 입장을 표명했다고 얘기를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게 중대한 결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 배경 설명을 정부에서 하다보니까 아마 표현상에 있어서, 듣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최영일> 지금 여야가 대정부 질문 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배치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죠. 특히 야당이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 모두에서 실패했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는데. 의원님 견해는 어떠세요?

◆길정우> 글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면서 외교 정책하고 대북 정책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해서 저는 실패라기보다는 우리의 대북 정책, 외교 정책이 큰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그런데 구조적으로 이게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이 관여된 국제적인 문제인 만큼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이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제한적이 됐다. 좁아졌다. 그런 안타까움에서 이것을 외교적인 실패. 이런 표현까지 쓰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지난해에는 정부가 사드에 대해서 3NO 정책으로 일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미국과의 협의가 지난 7일부터 시작이 됐고요. 또 한미 공동 실무단이 곧 구성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 예정된 수순이다. 이렇게 읽어도 될까요?

◆길정우> 사실 오랫동안 정부가 끌었던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숙고했던 단계에서 실질적인 논의의 수순으로 접어드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빨리 논의가 되고 양국 간에 합의가 되고 배치가 되는 문제는 조금 두고 볼 일입니다.

◇최영일> 이제 공론화가 시작된 것이니까 실질적인 배치는 좀 시기를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시는군요.

◆길정우> 양국 간에 합의를 하고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영일> 북핵과 북미사일 때문에 정말 긴장 정국인데요. 그것은 이해가 되지만 원유철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핵무장론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대한 논의가 좀 당 차원에서는 이뤄지고 있나요?

◆길정우> 제가 사실은 약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게 굉장히 예민한 문제고, 이게 앞으로 파장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당의 원내대표가 국회 공개 발언 연설에서 당 안에서의 심각한 논의 없이 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찬반을 떠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기도 합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우리는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만. 이 사드 배치 관련해서요. 중국의 반발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관련국이 계획을 포기하기를 희망한다. 이런 강한 발언까지 중국 외교부에서 나왔는데. 현재 이 상황. 전문가로서 의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길정우> 중국의 공식적인 반응의 표현이 점점 강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보면 이 사드 배치 자체가 중국으로서는 굉장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고요. 거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이것은 자주적인 결정의 문제다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저는 우리 정부의 원칙은 논리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반발하는 중국을 상대로 해서 우리가 정연한 설득 논리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중국이 사태의 발단이 된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 동결이라든가, 중단을 북한으로부터 약속을 받고. 중국이. 중국이 이를 국제 사회를 상대로 보장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저희들의 사드 배치 문제도 다시 한 번 숙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러한 논리를 중국 정부를 상대로 한다든가. 만약에 이러한 우리의 설득 논리가 먹히지 않고, 중국이 우리 한국 정부에 대해서 압박 수단을 구사할 가능성도 다 열어놓고. 거기에 대한 다양한 조치들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 마련도 사실은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명확한 논리와 함께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 주셨어요. 저희가 오늘 다룬 뉴스 중에 중국이 남중국해 미사일 배치한 건이 있습니다. 미국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이 이렇게 나오는데 혹시 우리의 사드 배치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길정우>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사실은 중국의 그러한 조치라는 게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 또는 댜오위다오. 거기에 감정 대립을 하고 있고. 미국이 일본 편을 확실하게 들어줬거든요. 미일 동맹 하에. 그것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 간의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마찰, 알력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거죠. 그러한 조짐들이 여러 가지 나오는데. 더더구나 이 한반도의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 되니까 중국으로서는 나름대로의 대응 조치를 한다고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거죠.

◇최영일>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정말 공을 많이 들였고 평가가 좋았습니다. 지난 해 전승절 열병식 모습 국민들이 많이 기억하고 있고요. 지금은 또 2014년에 약속한 판다 한 쌍이 선물로 들어오네요. 그런데 이 사드 배치 때문에 너무나 급속하게 한중 관계가 나빠지고 허물어지는 느낌인데.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어떻게 좀 우리가 대응을 해야 할까요?

◆길정우> 우리 양 정상 간에, 한중 정상 간의 친분 관계가 국가 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어떤 프리미엄이죠. 프리미엄으로 작용하지만. 국가의 이익이 부딪힐 때는 이게 굉장히 무력해집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과 같은 양국 관계의 악화될 가능성은 근거가 있는 우려다. 이렇게 보고. 다만 중국으로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갖는 전략적인 가치. 북한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갖는 전략적 가치에 대해서 중국도 엄중한 평가를 해야 된다고 저는 보고. 우리가 만만한 국가가 아니라는 거죠. 전략적으로. 또 그에 걸맞은 한국에 대해서 중국이 대접을 해야 된다. 그게 기본적인 인식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영일> 지금 말씀하신 대로 참 미묘한 게요. 중국을 놓고 생각을 해보면 북한과의 관계 문제도 있고요. 또 우리와는 주요 교역 국가 아닙니까? 우리의 수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데. 우리 입장에서도 중국에 등을 돌려서는 참 여러 가지 피해들이 예상이 되는데. 그렇다면 이 복잡 미묘한 관계 속에서 의원님, 대중 외교. 어떤 기조로 가야 좋겠습니까?

◆길정우> 사실 우리의 수출의 1/4이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상대죠. 하지만 이러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외교적인 시련, 이런 도전은 우리가 분단 상황에 있는 하에서는, 또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언젠가는 직면하게 될 시련이고 도전이다. 그래서 외교, 안보, 통상 다방면에 있어서의 한중 관계. 그 전략적인 가치가 한국에게 얼마나 있는가. 우리 스스로 중장기적인 전략 가치 평가해야 하고요. 또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국내외적인 자산이 무엇인가, 카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가치 평가를 해야 하는데. 제가 지금 상황에서는 제일 중요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카드는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 우리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갖고 현 상황에 대해서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게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인데요. 제가 볼 때 한두 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관계에 있어 우리가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은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한미 동맹을 포기하거나 이완시키는. 그런 것을 한국은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가장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한미 동맹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중국에 늘 주시시켜야 하고. 또 하나 더 붙인다면 한중 관계의 장래라는 것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또 더 나아가서 동아시아 전체의 번영을 위해 중국이 과연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도 우리 꾸준히 중국에 대해 추궁을 하고, 거기에 대한 중국 측의 답을 얻어내야 우리의 균형된 한국의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중 정책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예. 고도화된 설득 전략, 그리고 국민의 단합.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이게 새누리당 내 문제 하나 여쭤볼게요, 의원님. 지금 공천 갈등. 이렇게 비춰지고 있는데.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격돌한 데 이어서 서청원 최고위원하고의 격돌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길정우> 저는 이게 지금 새누리당이 이제까지 안 해 본 실험을 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 공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안 해 본 실험을 해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안에서 잡음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의 공천 논란이 너무 공론화 돼서 당 안에서의 내부적인 지도부 간의 은밀한 논의나 타협이나 협상을 통해서 나오지 않고, 공론화 돼서 먼저 나오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좀 짜증스러운.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논란은 안 해 본 것을 하는 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겪어야 할 과정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동안 어찌 보면 밀실에서 행사되던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새로운 실험의 과정이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이것이 오히려 순기능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길정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다만 그게 덜 공론화 됐으면 좋겠고.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매듭을 지어야 되겠다.

◇최영일> 그러면 이게 절충과 수습, 조만간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길정우> 가능할 수밖에 없는 지금 시한에 접해있기 때문에. 저는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최영일> 아까 국민들 짜증도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이게 참 새로운 실험 과정의 순기능적인 잡음이면 좋겠는데. 또 계파 싸움이다, 이전투구다. 이런 평가들도 있어서 말씀하신 대로 좀 빨리 수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길정우>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 콜롬비아 교도소 하수구서 시신 100여 구 발견

▶ 사람들의 '셀카'와 맞바꾼 아기 돌고래의 생명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