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누리과정 설전' 박원순 시장과 짧은 덕담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짧은 덕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전국 17개 시도지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10~20초 가량의 짧은 덕담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 대통령과 보육대란 관련 책임론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박 시장과의 만남이 특히 주목됐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해 교육재정 여건과 누리과정 예산 부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고 이에 박 대통령이 "서울시가 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지면서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박 시장과도 악수를 나누며 대화했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이야기를 하고 박 시장은 주로 듣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요즘도 인사발령하실 때 열심히 하시라고 운동화를 나눠주시느냐"며 "시민한테 체감이 되는 시책이 최고다. 열심히 해도 잘 와닿지 않는다면 맥 빠지잖냐"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서울 시민들을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했으며 박 시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인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는 "정부 3.0을 충남도에서 제일 모범적으로 하셨다"며 "중앙에서 따라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안 지사는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에게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됐다. 외국 사람도 평가를 아주 잘했더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세계인의 좋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최 지사는 "꼭 그렇게 하겠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낙연 전남지사와는 전남도가 내년부터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2대 전략 프로젝트로 중점 추진키로 한 것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전남도가 에너지 신산업을 열심히 추진하고, 르네상스를 한다는데 그게 되고 있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규제 완화를 많이 좀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번에 '규제 프리존'을 통해 각 도가 원하는 것 위주로 (규제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는 충북도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화장품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뵙기만 하면 꼭 화장품 생각이 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지사는 "화장품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규제 프리존에서 화장품과 바이오를 (충북도가) 지정 받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 분야에 있어서는 상당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제도 바꾸고 (해야겠다)"고 말했고 이 지사는 "세계 사람들의 미용은 저희들이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는 '탄소없는 섬 제주' 계획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기대감을 표하면서 "탄소 '제로'로 가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는데 성공시키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홍준표 경남지사와는 공공개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홍 지사는 1조3000여억에 달하던 부채를 대부분 해결한 것과 관련해 "빚 다 갚았다. 이제는 빚이 없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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