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부 야당 '햇볕정책 재검토' 부화뇌동 딱해"(종합2보)

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2016. 2.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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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당 합류로 적통 분명해져..총선승리 더민주 몫" 지난 13일엔 대구지하철 유가족 만나 담소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북핵과 미사일, 드디어 개성공단 폐쇄까지 박근혜정부 대북정책의 완전한 실패"라며 "일부 야당인사들까지 '햇볕정책 재검토' 등 부화뇌동하는 건 참으로 딱한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대북정책) 실패자들이 오히려 기세등등 과거 정부 탓을 하면서 책임을 가린다"고 이렇게 말했다.

이는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최근 '햇볕정책 보완론'을 제기했고, 이 위원장은 국민의당 '입당의 변'에서 "햇볕정책은 실패했다"고 대북정책 원점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는 "잘됐다. 구도가 간명해졌다"며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 나니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총선승리의 책임은 더민주의 몫이 됐다"며 "야권분열을 극복하고 야당의 승리를 이끄는 것, 더민주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전북 순창을 방문해 정 전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한편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지난 13일 이곳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중 한 명인 박성찬씨(58)를 만나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씨가 다음날(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전해졌다.

박씨는 "13년 전 저는 부모님을 대구지하철 참사로 하늘나라에 보내게 됐다. 그 아픔을 갖고 하루하루 힘든 와중, 문재인 변호사는 저와 유가족과 함께 3개월을 사태수습을 위해 고군분투 해주셨다"며 "문 변호사께 평생의 미안함을 드디어 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변과는 세월호와 위안부, 지하철 참사, 백남기 농민 등 사건을 이야기했으며 고마운 마음에 큰절을 올리고 왔다. 맛있는 커피와 말린 감을 대접받는 횡재까지 받고 와 마음이 참 무거우면서도 편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지난 2003년 2월18일 대구 중구 중앙로역에서 일어난 사고로, 정신질환이 있는 한 승객이 객차 내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러 193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꼽힌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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