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표창원 "북한과 새누리, 유괴인질범 닮아"

조소영 기자 2016. 2.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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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아이도 살리고, 범죄도 막으려는 더민주 고민 깊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북도민과 더불어 콘서트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2016.2/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19일 북한과 새누리당이 '유괴인질범'을 닮았다고 직격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괴인질범을 닮은 북한과 새누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라는 아이를 유괴해 인질로 잡고, 세습·독재체제 보장과 미국과 수교 및 경제지원을 요구하는 북한. (그리고) 우리 정부는 성질 급하고 전문성 없는 경찰간부 같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표 전 교수는 특히 우리 정부·여당을 향해 "헌법의 가장 기본적 정신인 국회를 통한 대의민주주의라는 아기, 선거구획정이라는 아기를 유괴해 인질로 잡고, 국정원에 과도한 권한을 주면서 실질적인 테러 방지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테러방지법과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 늘리는 노동악법들, (이들에 대한) 무조건 통과를 요구하는 새누리"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전문적인 협상과 강경대응 카드를 고려하며 아이도 살리고, 작은 요구(도) 들어주며 범죄도 막는 묘책(을) 강구하는 더민주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고 덧붙였다.

표 전 교수는 "유괴인질 사건이 범죄사건 중 가장 어렵고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라며 "내 목숨보다 소중한 자식이나 손·자녀를 유괴해 인질로 잡고 거액을 요구하는 파렴치범, 애가 탄 부모나 조부모가 요구(를) 들어주면 이놈들은 돈만 챙기고 아이(를) 데리고 도주한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성질 급하고 전문성 없는 경찰 간부가 '무력진압' 명령하면 아이가 다친다. 전문 위기협상요원과 프로파일러가 투입돼 어르고, 달래며 음식 등 작은 요구(를) 들어주며, 아이 안전 확보하며, 협상하는 한편에서 경찰특공대 저격수와 침투조가 유사시 투입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공책 일변도의 정부 여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공천룰 다툼을 비판하면서 "새누리당은 연일 국가 위기를 강조하며 야당이 몽니를 부린다고주장하지만, 야당의 양보안에 반대만 하며 시간끌기를 하는 속내가 계파싸움을 할 시간을 벌고, 자신들의 꼴불견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무엇 하나 책임지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무조건 남을 핑계로 하는, 이렇게 무책임한 집권여당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안보위기야 북한이 원인이라고 해도, 경제가 위기에 처할 동안 정부·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지난 보수정권 8년 동안 헛발질만 하고, 남 탓 한 것 말고 새누리당 정권이 한 일이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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