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학자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없다'는 파탄난 견해"

2016. 2.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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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미 교수, 월간 '세카이'에 기고.."고노담화 변경시도" 지적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연합뉴스.자료사진)

요시미 교수, 월간 '세카이'에 기고…"고노담화 변경시도" 지적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이미 "파탄난 견해"라고 위안부 연구의 권위자가 지적했다.

일본내 군위안부 연구의 선구자격인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주오(中央)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일본 월간지 세카이(世界) 3월호에 기고한 '진정한 해결에 역행하는 한일합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베 정권의 군위안부 강제성 부정 행보를 비판했다.

요시미 교수는 "아베 총리는 일한합의후 '2007년의 (제1차) 아베 내각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변경은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며 "이것은 고노(河野) 담화(1993년 군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일본 정부 담화) 발표때까지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미 파탄난 견해를 유지하는 것이자 고노담화의 일부를 변경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시미는 '파탄난 견해'라고 규정한 근거에 언급,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스마랑 사건' 관련 자료가 있음을 보여주는 일본 법무성의 조사결과가 당시 (일본 정부에) 제출돼 있었다는 것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마랑 사건은 1944년 일본군이 네덜란드 여성들을 강제연행해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 근교에 억류하고 군위안부로 삼은 사건을 말한다.

요시미는 또 "1994년 네덜란드 정부 조사보고서가 나옴으로써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듯한' 한층 많은 사실이 밝혀졌다"며 "또한 퇴역 군인의 증언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요시미는 한일 군위안부 합의(작년 12월 28일)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군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는 주장을 편데 대해 "여성들이 위안부 제도 아래 거주의 자유, 외출의 자유, 폐업의 자유, 군인의 성(性) 상대가 되길 거부할 자유를 빼앗겼다는 것이 실증되고 있기 때문에 성노예 상태에 놓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대(對) 일본 심사에 자국 대표로 출석,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더불어 '성노예'라는 표현이 "사실에 반(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내 발행부수 최다인 보수지 요미우리 신문은 19일자 사설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국제적인 정보 제공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썼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자사가 오보였다고 인정한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의 위안부 강제연행 증언(제주도에서 여성들을 끌고 가 위안부로 삼았다는 내용) 관련 보도가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줬다'는 스기야마의 발언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19일자 지면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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