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친박, 김무성-이한구 '공천戰'의 종착역은?

2016. 2.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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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퇴로가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새누리당에서 비박계와 친박계간의 공천싸움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던 ‘상향식 공천’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사실상 ‘전략공천’안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비박계와 친박계간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당내 김 대표의 지도력이 거센 도전을 맞고 있다. 친박 ‘거물’들도 이한구 위원장을 거들면서 김무성 대표가 지도부 내에서 고립된 형국이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전체적으로는 친박과 비박계의 분포가 5.5 대 4.5 정도로 팽팽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공천룰 적용의 핵심인 최고위와 공관위는 친박이 절대 다수다. 김무성 대표가 홀로 싸우는 격이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수장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의 존재도 김무성 대표의 지도력을 흔드는 요인이다. 최경환 의원은 지난달말 이달초 영남 지역 친박계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돌며 이른바 ‘진박투어’를 했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지금은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 비박과 친박계 사이 공천전(戰)의 종착역은 총선 이후 최 의원과의 ‘당권’ 경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의원은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앞세우는 ‘상향식 공천’은 계파를 떠나 일단 현역 의원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견해다. 김대표로서도 최소한 현재 비박계와 친박계간의 비율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 김 대표가 현재의 계파 구도대로 총선을 치러 최소 과반수 의석 확보에 성공한다면 결국 일부 친박계도 ‘미래권력’인 김 대표를 따르지 않겠느냐고 당 안팎에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김 대표로선 7월 전당 대회에서 후임 자리를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대권 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다.

반면, 친박계는 ‘현역 물갈이’론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 팽팽한 비박-친박 구도를 허물고 친박 우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운 놈을 쳐내고 원하는 놈을 꽂아넣는 것을 막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는데, 이는 결국 전략공천이 친박계 자기 사람 심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20대 총선을 통해 현재 계파구도를 친박의 확실한 우세로 다져놓은 뒤 7월 전당 대회에서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가당권을 장악하는 것이 현재 친박계가 김 대표에게 거센 도전을 하면서 그리고 있는 그림이 아니겠느냐고 정치권에선보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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