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치 재개 선언..판 커진 전북 총선

신동석 2016. 2.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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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한 정동영 전 의원 오는 20대 총선에 전북 전주시 덕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뒤, 고향인 순창에서 칩거한 지 약 9개월만에 정치 재개에 나선 것이다.

정 전 의원이 정치 재개를 선언하면서 전북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또 20대 총선 전북 선거판도 커지게 됐다.

정 전 의원은 19일 순창군 복흥면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13총선에서 제 정치적 모태인 전주덕진구에 출마하겠다"며 "국민의당을 통해 전북 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복귀로 인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이른바 '정동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본격적인 세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긴장하고 나섰다.

더민주 전북도당과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 전북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전 대표와 이종걸 원대대표를 비롯해 많은 의원이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요청했음에도 야권 통합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도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결국 야권 분열에 앞장섰다"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을 겨냥해 전북도당은 "사이비 진보와 비전 없는 전북발전의 껍데기"라고 원색 비난한 김성주 의원도 "이번 국민의당 입당과 덕진 출마는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정 전 의원의 정치 행보가 확정되면서 환영과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의 선거판은 누가 승리를 할 지 한치앞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비록 쓴 맛을 보기는 했지만 정 전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등 전북에서 배출한 큰 정치인이자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때문이다.

실제 정 전 의원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시 새정치국민의회 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마해 당선됐다.

결국 이번 20대 총선에서 전북 지역은 정동영을 내세운 국민의당과 그간 강세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반란을 꿈꾸는 새누리당 등 3파전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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