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의 반격카드..'베네핏 프로그램' 어떤 내용담겼나

김동현 2016. 2. 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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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베네핏(Benefit) 프로그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일 SDJ 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베네핏 프로그램은 주식보장제도와 복리후생기금 조성 등으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주식보장제도는 종업원 지주회 소속 130명의 근로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120만주를 롯데그룹 직원 및 정년퇴직자에게 배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현재 130명의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은 각각 1만여주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주식 보유량을 1000주 내외로 낮춰달라는 신동주 회장 측의 제안으로 볼 수 있다.

신동주 회장측은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이 보유 주식을 낮춰준다면 일본 롯데홀딩스를 상장시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보다 높게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이 신동주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의 손익을 계산을 해보자.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은 일정한 가격으로 롯데홀딩스 주식을 취득하고 퇴직할 때 획득한 금액으로 주식을 매각해왔다. 배당은 연간 6만 엔(65만원) 정도를 수령해왔다.

이를 20년으로 계산할 경우 1300만원에 해당하는 배당을 받을 수 있고 회사를 퇴직할 때 주식을 사들인 비용과 동일한 5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200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90% 주식을 롯데그룹 직원들에게 판매한다면 당장 1인당 1인당 45만 엔(500만원)을 얻을 수 있다. 세무상 평가액인 1주당 50엔으로 계산했을 경우다.

또 가지고 있는 1000주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상장했을 경우 2억5000만 엔(27억3000만원) 상당의 가치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 신동주 회장 측 설명이다.

현재처럼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와 비교할 때 136배 가량 재산을 불려줄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종업원 지주회 회원 중 9000주를 롯데그룹 직원들에게 판매를 한 뒤 1000주를 포기하는 회원이 발생한다면 신동주 회장은 1000주에 대해서는 상장된 가격을 가정해 매입키로 했다.

이 경우 종업원 지주회 회원은 9000주를 세무상 평가액으로 판매한 45만 엔과 2억5000만 엔을 당장 손에 쥘 수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됐을 때 신동주 회장은 1000억엔 규모의 복리후생기금도 조성한다는 약속을 했다.

복리후생기금은 일본 롯데그룹 직원 및 그 가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용도는 유학자금지원, 장학금 지급, 의료비 조성, 주식 상장전 롯데홀딩스 주식 구입 등이다.

이와관련 민유성 SDJ 코퍼레이션 고문은 "종업원 지주회 소속 130명의 근로자가 120만주를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경우 개인당 이득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며 "베네핏 프로그램을 따를 때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핏 프로그램은 결과적으로 종업원 지주회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롯데 그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 종업원의 지주화가 필요하다. 종업원 지주회에서 안받아들일 경우 받아들일 때까지 노력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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