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시장도 야금야금 '중국 저가폰의 힘'

오찬종 2016. 2.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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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삼성 갤럭시 1위 탈환"
애플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미국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아이폰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7152만대를 기록했다. 분기별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시장점유율도 20.4%에서 17.7%로 감소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 중국과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공격적 가격 전략을 채택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 공세에 지난해 1위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점유율 20.7%, 판매량 8343만 대를 기록하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굽타 연구원은 “삼성이 점유율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감소라는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위는 중국 화웨이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3% 늘어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가트너는 “해외에서 화웨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평균 판매 가격(ASP)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크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전분기 대비 9.7% 증가하는데 그쳐 2008년 이후 성장세가 가장 둔화했다. 가트너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이 이처럼 크게 둔화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 성숙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주요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평균 60%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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