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분진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섬유화' 초래"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안수 교수, 학술지에 발표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장안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실험을 통해 동물이 초미세먼지 크기의 디젤 분진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 국내 최고 영문 학술지 'AAIR'(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이다.
생쥐에 저용량(100㎍/㎥)과 고용량(3천㎍/㎥)의 디젤분진을 하루 1시간 일주일에 5회 4주, 8주, 12주 동안 각각 노출시킨 결과 고용량 노출군에서 저용량 노출군에 비해 기도과민성과 기도염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간 노출될 경우 오히려 기도 과민성이 감소돼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발전하고 폐섬유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교수는 19일 "기상청이 최근 수도권의 세계보건기준 미세먼지 기준 초과일이 15일, 초미세먼지 초과일이 35일이라고 발표하고 천식·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3년 10월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 전체를 발암물질로 규정해 미세먼지에 의한 암발생을 경고한 것도 연구를 촉진한 계기가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 교수는 "디젤 분진을 줄이기 위해 범세계적 협력과 국제기구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폐질환 환자들이나 노인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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